최초입력 2025.04.24 10:49:30
4일 광주 방문 앞두고 지역공약 발표 “호남은 국가의 보루…경제부흥 이루겠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인 이재명 후보가 24일 광주 방문을 앞두고 대규모 호남 지역공약을 발표하며, AI·에너지·농생명 산업이 융합하는 지속가능한 메가시티 구상을 내놨다.
이 후보는 발표문을 통해 “호남은 위기의 순간마다 나라를 지켜온 자존의 땅”이라며 “이제는 호남이 대한민국 대전환의 중심이 되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수도권 집중과 산업 전환으로 일자리를 잃고 청년이 떠나는 현실을 지적하며, 호남의 경제적 활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국가균형발전 완성을 위한 필수 과제라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호남권 메가시티’ 실현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지역별 전략산업 육성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광주는 국가 AI 컴퓨팅센터 및 반도체 집적지로, 전주는 제3의 금융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여수는 친환경 화학산업 도시, 목포는 해상풍력 및 전기선박 중심지, 군산은 조선업 재도약 거점으로 조성하며, 새만금에는 이차전지 특화 단지를 국가 첨단전략산업지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호남을 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전남 해남에는 세계 최대 AI 데이터센터, 나주는 에너지 신산업 연구거점, 새만금과 부안, 신안, 여수 등지는 태양광·해상풍력 프로젝트와 주민참여형 ‘햇빛·바람 연금’ 모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새만금 해수유통 확대 및 조력발전소 건설 검토 등 생태복원과 에너지 순환을 아우르는 정책도 포함됐다.
이 후보는 호남을 미래형 농생명 산업과 공공의료 거점으로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 나주 AI 농업지구, 수산클러스터, K-푸드파크 등을 통해 식량위기·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고부가가치 농업 체계를 구축하고, 전북·전남에 국립의대를 설립해 공공·지역의료 인력을 직접 양성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특히 화순 백신특구를 첨단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확대하고, 전기 농기계·영농형 태양광 보급 등 농업의 탈탄소 전환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재명 후보는 호남을 세계적인 문화·관광 중심지로 키우기 위한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전주 한식과 후백제 유산, 광주의 콘텐츠 산업, 서남해안의 자연 생태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2036 하계올림픽 유치도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순천, 신안, 여수, 완도 등은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호남 전역을 연결하는 광역철도·고속도로·친환경 교통망 계획도 대거 포함됐다.
전라선·호남선 고속화, 광주대구 달빛철도,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광주화순나주 광역철도 연장 등 수도권·영남권과 연결되는 교통 대전환도 예고됐다.
이 후보는 “호남은 세 번의 민주정부를 만든 위대한 땅”이라며 “그 손을 굳게 잡고 국가 대전환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이라는 말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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