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5 14:13:51
아마존 “장단기 모두 수요 증가” 엔비디아 “침체 징후 없어” 딥시크 변수에 과민 반응 경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인해 경기 불확실성이 증가하며 인공지능(AI) 열풍이 몰고 온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는 가운데, 아마존과 엔비디아가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둔화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의 케빈 밀러 글로벌 데이터센터 담당 부사장은 이날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해머미국에너지연구소 주최로 열린 에너지 콘퍼런스에서 “실제로 큰 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밀러 부사장은 “우리는 계속해서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매우 강력한 수요를 보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뿐만 아니라 단기적으로도 수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월가에서 퍼지고 있는 ‘AI 투자 감산설’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이다.
지난 21일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들은 아마존 산하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일부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일시 중단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아마존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엔비디아의 조시 파커 지속 가능성 담당 임원도 역시 “우리는 침체의 징후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AI로 인한 컴퓨팅과 에너지 수요는 증가할 뿐이라면서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에 대한 반응은 “깊이 생각하지 않은 즉각적인 반응”이라고 일축했다.
이는 딥시크가 지난 1월 고효율 AI 모델인 딥시크 R1을 출시하면서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앤스로픽의 공동 창립자 잭 클라크 역시 AI를 지원하기 위해 2027년까지 약 50GW의 새로운 전력 용량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신규 원자력발전 50개와 맞먹는 전력 규모다.
클라크 공동 창립자는 “앤스로픽과 다른 AI 기업들은 새로운 기저 전력 수요의 엄청난 증가를 보고 있다”며 “전례 없는 규모의 성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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