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부문의 일부 데이터센터 임대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 충격으로 인해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며 기업들이 투자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21일(현지시간)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들이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웰스파고는 보고서에서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임차를 보류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은 대규모 전력 자원 임차에 대해 더 신중해졌다"고 덧붙였다. 트럼프표 관세로 인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폭으로 증가하자 공격적 투자에 나섰던 기업들이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웰스파고의 분석 내용을 반박했다. 케빈 밀러 아마존웹서비스(AWS) 글로벌 데이터센터 부문 부사장은 링크트인을 통해 "이는 정상적인 용량 관리의 일환으로 최근 확장 계획에 근본적인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AWS에 이어 전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2위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6개월간 미국과 유럽에서 총 2기가와트(GW)의 전력 용량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철회한 바 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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