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4 11:30:00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V메이커스-20]
이재명 대선 경선 캠프 홍보본부장
李 경기지사시절부터 신뢰관계 쌓아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대선 이재명 전 대표 경선 캠프에서 홍보본부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박 의원은 한양대(법학과·94학번) 재학 중 운동권에서 활동하다가 총학생회장까지 역임했고, 이후 자연스럽게 정계로 입문해 김근태 의원, 임채정 국회의장 비서관을 지냈다. 비서관으로 근무하다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고, 2012년 제1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김남국 전 의원과 더불어 로스쿨 출신 1호 국회의원으로 꼽힌다. 앞서 2000년대 초 네덜란드 에라스뮈스대에서 통상법 전공 법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이력도 갖고 있다.
2014년 고참병들의 폭행으로 사망한 ‘윤 일병 폭행 사건’ 당시 1심에서 유가족 측 변호를 맡아 활동했다. 군검찰과 가해자 측 간 재판이지만 초반 군검찰 측의 미온적 움직임에 힘들어하던 유가족들을 돕기 위해 이례적으로 피해자 측 변호를 맡은 것이다. 윤 일병 사건은 대법원에서 가해자에게 징역 40년 중형이 선고됐다.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 측 진심캠프에 합류해 부대변인으로 활동했고, 2016년 박원순 서울시장 당시 서울특별시 정무보좌관에 임명됐다. 2017년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 청와대로 들어가 인사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김포시 을) 지역구에 출마해 현역인 홍철호 국민의힘 의원을 꺾고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2024년 22대 총선에선 지난 총선보다 더 큰 격차로 승리하며 재선에 무난히 성공했다.
박 의원은 초선 의원 당시 경기도지사이던 이재명 전 대표와 자주 소통하며 신뢰를 형성했다. 특히 김포와 일산을 잇는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사업과 관련해 박 의원이 김포 시민들의 목소리를 이 전 대표에게 꾸준히 전달했다. 결국 이 전 대표는 도지사 직 사임 하루 전날 적잖은 비판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일산대교 무료화 사업 결제를 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도지사의 마지막 결제가 일산대교 무료화 건이었다”며 “굉장히 용기가 필요한 결단이었는데 김포 시민들을 위해 결단을 내려줘 무척 감사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022년 대통령선거 때 경선캠프 홍보본부장을 맡았고, 본선에선 유세본부 부본부장 직을 수행했다. 박 의원은 삼일절 유세 당시 광화문광장 대형 태극기 앞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연설을 기획했는데, 이 장면이 이 후보를 향한 중도보수층의 의구심을 적잖게 희석시키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선에서도 박 의원을 다시 한번 홍보본부장으로 발탁한 건 이같은 기획력에 대한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