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0 17:43:19
‘땡겨요’ 가입업체 대상 상생금융 저금리 대출·수수료 지원 추진
배달의민족, 쿠팡이츠의 배달 수수료 횡포로 영세 외식 업체들이 가혹한 경영난에 직면하자 서울시와 신한은행이 손잡고 ‘땡겨요’ 입점 업체 지원에 나섰다. ‘땡겨요’는 신한은행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도입한 공공배달 앱으로 배달 수수료가 2%에 불과하다. 관련기사 A12면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와 신한은행은 ‘땡겨요’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을 실시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협의를 시작했다. 서울시와 신한은행이 공동기금을 출연하고,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이를 보증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연 5~7% 금리로 대출을 시행하되,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는 소상공인에게는 우대금리를 적극 적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자금난으로 인해 신용도가 떨어져 제2금융권에서 연 15%대 고금리로 대출을 받던 영세 자영업자들이 최소 연 4%대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신한은행은 또 한국외식산업협회와 손잡고 400억원을 투입해 배달 플랫폼 ‘땡겨요’ 사용 확산을 위한 영세 프랜차이즈 가맹점 대상 마케팅을 실시할 방침이다.
배달 플랫폼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 배달뿐만 아니라 지난 14일부터 포장 주문에도 수수료 6.8%를 적용하겠다고 일방 통보하면서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배민은 지난해 7월에는 배달 중개 수수료를 6.8%에서 9.8%로 인상한 바 있다. 자영업자들은 소비 침체 국면이 길어지는 와중에 과도한 배달·포장 수수료로 인해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 중구의 한 소비자는 “포장은 음식점이 하고, 직접 찾아가는 것은 소비자인데 왜 플랫폼 업체가 중간에서 6.8%나 수수료를 가로채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땡겨요는 2022년 1월 서울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서울시가 최근 공공배달 서비스인 서울배달플러스 단독 운영사로 땡겨요를 선정했다. 땡겨요 가맹점은 지난해 말 19만3063곳에서 지난 18일 21만7254곳으로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누적 회원 수는 411만명에서 480만명으로 증가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