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15 17:07:57
프로야구 KBO리그가 시범경기부터 개막전 못지않은 분위기로 구름 관중이 모이며 흥행 조준에 나섰다. KBO리그는 지난해 정규시즌 720경기에 1088만 명이 야구장을 찾으며 한국 프로스포츠 최초로 ‘관중 1000만 명’ 시대를 열기도 했다. 내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도 예정돼 있어 축구 국가대표는 물론, 프로축구에 대한 관심도 같이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2024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T1이 우승을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야구부터 축구, 배구, e스포츠까지 금융권의 스포츠 마케팅도 치열해지고 있다. 스포츠에 관한 팬심을 고객 유치와 금융 상품 가입 등으로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속적인 스포츠 후원을 통해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국내 금융사는 ESG 차원에서 중장기적 관점의 브랜드 가치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하나금융연구소의 ‘글로벌 스포츠업계의 블랙홀 사우디아라비아’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의 스포츠 후원은 ESG 차원에서 비인기종목으로 다변화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화되며 ESG 차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예를 들어, KB금융의 경우 육상과 수영, 기계체조 등 기초 스포츠 종목에 관심을 두고 있다. 신한금융은 스키와 하키, 클라이밍 등 비인기종목 유망 선수를 지원하고 있다.
다양한 금융사들이 야구팬들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8년부터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다. 지난 2023년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 계약 연장을 통해 올해까지 맡으며 역대 최장기 스폰서로 남게 됐다. 신한은행은 프로야구 예·적금 상품과 구단 전용 신용·체크카드 등 야구팬을 위한 특화 금융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쏠야구 플랫폼을 통해선 승부예측, 쏠퀴즈 등과 같은 콘텐츠로 야구팬들과 관심을 사로잡았다. 또한, 올스타 팬투표를 통한 기부금 적립과 사인 유니폼 자선 경매 등 지역사회 소통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신한카드의 ‘KBO제휴 신한카드 MY KBO’는 국내외 결제 시 0.5% 마이신한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신한은행을 결제계좌로 할 경우 0.1%포인트 추가 적립해준다. 연회비는 마스터카드 브랜드의 경우 1만 4000원, 유니온페이 1만 1000원이다. 전구단 대상 야구티켓을 일 1회 4000원 할인 받을 수 있다. 전월실적이 3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일 경우 월 2회 할인받을 수 있으며, 실적이 50만원 이상일 경우 월 3회까지 적용된다.
체크카드 상품도 있다. 신한카드의 ‘KBO 제휴 신한카드 MY KBO 체크’는 국내외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의 0.2% 적립을 받을 수 있다. 야구할인 혜택은 일 1회 2000원이 적용된다. 전월실적이 20만원 이상 40만원 미만일 경우 할인을 월 2회, 40만원 이상일 경우 월 3회까지 받을 수 있다.
광주은행은 KIA 타이거즈의 통산 12번째 달성을 기념하고, 올해 우승을 기원하는 ‘KIA타이거즈 우승기원 예·적금’을 조기 출시했다. 이 상품은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기원하며 지역민들과 함께 응원하는 광주은행 대표 스테디셀러 시즌 상품으로 오는 7월 31일까지 판매한다. 올해는 특히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 선수와 고병일 광주은행 은행장이 1호 가입자로 나서며 우승을 기원했다.
이 상품은 500만원부터 최대 1억원까지 1인 1계좌 가입이 가능하다. KIA 타이거즈의 한 해 성적에 따라 최대 0.2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3.15%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 조건은 정규시즌 우승 시 연 0.1%포인트, 포스트시즌 진출 시 연 0.05%포인트, 한국시리즈 우승 시 연 0.1%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적금 상품도 있다. ‘KIA타이거즈 우승기원 적금’은 월 10만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1인 1계좌 가입이 가능한 정액적립식 상품이다. 우대금리는 최대 연 0.25%포인트를 제공한다. 응원의 재미를 더하기 위한 이벤트 우대금리를 최대 연 1%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해 최고 연 4.05%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벤트 조건은 KIA 타이거즈의 2025년 정규시즌 기록에 따라 적용된다. 팀타율 3할 이상 연 0.10%포인트, 40홈런·40도루 타자 배출 시 연 0.4%포인트, 챔피언스필드 방문 인증 회당 연 0.10%포인트, 최대 연 0.3%포인트를 제공한다. 요구불 평균 잔액 300만원 이상일 경우 연 0.2%포인트의 추가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프로축구는 스포츠 팬들이 많은 대표적인 종목이다. 하나은행은 2017년부터 지금까지 K리그 타이틀 스폰서십을 후원하고 있다. 최근 연장 계약을 통해 스폰서십을 2028년까지 유지하게 됐다. 이는 K리그 역사상 최장 기간 타이틀 스폰서 후원 기록이 될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한국 축구 전반에 걸쳐 오랜 기간 지속적인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K리그 우승 적금은 하나원큐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가입 가능한 비대면 전용 상품이다. 하나금융그룹 프로축구단 ‘대전하나시티즌’부터 새롭게 K리그2에 편입된 화성 FC까지 적금 가입 시 손님이 선택한 K리그 응원팀으로 상품명이 정해진다. 가입금액은 월 최대 50만원까지다. 기본금리 연 2%에 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한 최고 7%의 금리가 제공된다. 우대금리 조건은 ‘K리그 축덕카드’ 사용시 연 1%포인트, 응원팀 우승 시 연 1%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친구 초대를 통해 가입한 팀원 수에 따라 최대 연 2%포인트, ‘하나원큐 축구 Play’ 콘텐츠 참여시 연 1%포인트가 각각 추가된다.
또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전하나시티즌 홈 개막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홈 개막전 분위기를 현장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하나원큐’ 앱 라이브방송 서비스인 ‘LIVE 하나’에서 특별 라이브방송도 진행한 바 있다. 해당 방송에는 7만 명의 시청자가 몰리며 이 방송을 통해서만 적금 가입자가 1만 3000명에 달했다.
하나카드의 ‘축덕카드’는 2019년 출시 이래 ‘집에서부터 축구장까지 혜택이 함께하는 단 하나의 카드’라는 타이틀로 K리그 팬의 ‘필수템’으로 자리잡았다. 하나카드는 올해 말까지 카드 이용 고객을 위한 특별한 혜택도 준비했다. 대전하나시티즌 MD샵 전품목 10% 현장할인과 대전월드컵경기장 내 이마트24에서 1만 5000원 이상 구매 시 건당 2000원 청구할인이 제공된다. 오는 7월 31일까지 K리그 입장권 구매 시 신용카드는 장당 5000원, 체크카드는 장당 3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인 ‘K리그 축덕 하나멤버스 1Q Play1 카드’는 실적에 따라 최대 10% 하나머니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적립대상 가맹점으로 통신요금, 오픈마켓, 편의점, 소셜커머스, 대중교통, 프리미엄 아울렛, 커피전문점, 드럭스토어, 해외 전 가맹점 등이다. 추가로 영화관 결제 금액이 1만원 이상일 경우 5000원을 청구할인해준다.
체크카드 버전인 ‘K리그 축덕 Young Hana 체크카드 with OKcashbag’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커피, 영화, 편의점 업종에서 최대 20% 하나머니를 적립해주며, 업종별로 적립률과 이용조건이 다르다. 실적에 따라 최대 적립한도는 1만머니까지 받을 수 있다. 또한,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현금인출 수수료도 우대해준다.
광주은행은 최근 2025 K리그1 시즌 개막을 축하하며 광주FC의 선전을 기원하고자 ‘광주FC적금’을 출시했다. 광주FC는 지난 2023년 창단 이래 역대 최고 성적을 내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진출권을 획득해 축구팬들의 기대와 응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광주FC의 메인 스폰서인 광주은행은 ‘광주FC 응원’이라는 테마를 가진 상품을 통해 지역 스포츠에 대한 지역민들의 응원과 관심을 불러모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정효 감독과 노동일 광주FC 대표이사가 상품 1호 가입자로 나서 많은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상품은 오는 8월 31일까지 판매하는 1년제 상품이다. 가입금액은 5만원부터 최대 50만원까지 1인 1계좌만 가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정액적립식 연 2.9%, 자유적립식 연 2.7%)이다. 우대금리 최대 연 0.9%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3.8%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자유적립식은 최고 연 3.6%까지 금리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우대금리 조건은 광주FC K리그1 성적에 따른 우대금리 최고 연 0.3%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1~2위의 경우 연 0.3%포인트, 3~4위는 연 0.2%포인트, 5~6위는 연 0.1%포인트를 적용된다. 광주FC 홈구장 방문 인증 횟수에 따른 우대금리를 최고 연 0.4%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방문 횟수당 연 0.2%포인트로 최대 2회까지 적용된다. 또한, ‘광주FC체크카드’ 10만원 이상 사용 시 연 0.2%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프로배구도 금융상품을 찾아볼 수 있다. 프로배구에는 은행부터 보험사, 카드사, 저축은행까지 다양한 금융사들이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남자부에는 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 우리카드, OK저축은행이 소속돼 있다. 여자부에는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 등이 있다.
IBK기업은해의 IBK알토스카드는 IBK기업은행의 홈구장인 알토스 경기장 입장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월 이용실적과 월 횟수 제한없이 홈 경기장 입장권 3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더해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20% 할인도 적용된다. 전국 영화관 1만원 이상 결제 시에는 4000원도 할인해준다. 아웃백, 빕스, 애슐리 등 외식업체와 주요 커피전문점 20%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에버랜드, 롯데월드, 경주월드 등 놀이공원도 50% 할인 등 여러 혜택을 제공한다. 통합할인한도는 20만원 이상 5000원, 50만원 이상 1만원, 100만원 이상 2만원이 각각 적용된다.
골프장 방문 때마다 우대금리를 주는 적금도 있어 눈길이 간다. iM뱅크는 오는 4월 개최되는 ‘2025 KLPGA iM금융오픈’ 개최를 기념하여, 최고 금리 연 7.77%의 자유적금 상품 ‘골프장 체크인 적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골프장 위치 인증 시마다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2025 KLPGA iM금융오픈’ 이 종료되는 4월 13일까지 총 1만좌 한정으로 판매된다.
im뱅크가 올해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체크인 적금’ 시리즈는 다양한 테마 여행지를 찾아가면서 금리 및 기타 혜택도 받을 수 있는 ‘FUN 콘셉트’의 특판 상품이다. 이 상품을 시작으로 ‘체크인 적금’ 시리즈가 지속 출시될 예정이다. 체크인 적금 시리즈의 첫 번째 상품인 ‘골프장 체크인 적금’은 골프장 위치 인증 시마다 최고 5.0%포인트의 우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입 기간은 1개월부터 1년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1인당 1계좌만 가입할 수 있다. 1년제 기준 기본 금리는 연 2.77%이며 월 30만원 이하까지 저금할 수 있다.
iM뱅크 앱의 ‘체크인 인증’ 페이지를 통해 전국 지정 골프장의 클럽하우스에서 위치 인증 시마다 건당 연 0.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추가된다. 권역별 최대 4회, 합계 최대 10회 한도로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인기 게임 리그 중 하나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후원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9년부터 젊은 세대 고객이 많은 e스포츠 팬을 잡기 위해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해왔다. 고등 LoL리그를 주최하며 e스포츠를 통한 청소년 지원도 돕고 있다. 우리은행은 LCK 관련 여러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승부예측, MVP 선수 투표 이벤트를 주기적으로 열고 있다. LCK 결승전 등에는 특별 이벤트를 운영해 경품과 포인트를 증정한다. 고객들은 포인트를 활용해 게임 아이템과 굿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LCK 티켓 예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예매 구역 중 일부 구역인 ‘우리은행 존’에 대한 예매 서비스도 있다. 해당 구역은 우리은행 ‘WON뱅킹’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으며, 일반 티켓보다 일찍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상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