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19 20:44:23
서울관광재단이 봄을 맞아 야외 활동과 꽃놀이가 가능한 서울 라이딩 명소를 소개한다.
자연을 즐기고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안양천 벚꽃 명소부터 넓게 트인 중랑천, 먹거리가 풍성한 불광천 자전거길을 모았다.
안양천 오목수변공원
안양천은 봄꽃도 즐기고 생태 체험까지 할 수 있는 숨은 벚꽃 명소다. 양평역에서 출발해 오목교를 거쳐 가산디지털 단지역까지 이어지는 5.7㎞의 구간은 봄이 되면 자전거길을 따라 다양한 꽃이 핀다.
5호선 양평역에서 출발하면 곧바로 한강 자전거 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 이곳에서 안양천 방향으로 이동하면 비교적 한적한 코스가 이어진다.
강변을 따라 흐르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벚꽃이 피어 있는 구간에서는 자연의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안양천 오목수변공원은 봄철 벚꽃과 개나리가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라이딩을 하며 쉬어가기 좋다. 자전거를 잠시 멈추고 봄의 향기를 맡으며 사진을 찍거나 가벼운 간식을 즐겨보자.
따릉이를 반납하고 오목교 주변의 맛집을 거쳐가거나, 둔치에 자리한 영학정 앞에 잠시 자전거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고 요기를 할 수 있다.
아이가 있다면 수선화가 핀 연못을 구경하거나 4월 중순부터 모이기 시작해 장관을 이루는 목동교 주변의 가숭어 떼를 관찰할 것을 추천한다.
특히, 벚꽃이 만개하는 4월 초중순이면 벚꽃 터널을 달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인기 있는 명소다.
안양천을 따라 계속해서 남쪽으로 이동하면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에 도착한다. 이 구간은 한적한 강변길과 도심이 어우러져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코스다.
안양천 구간 따릉이 대여소는 △양평역 1번 출구 앞 △오목교역 4번 출구 앞 오목수변공원 △가산디지털단지역 8번 출구 앞 △월드메르디앙벤처센터 △디폴리스지식산업센터 등이 있다.
불광천 자전거길
응암역을 나오면 바로 시작하는 불광천 자전거길 6㎞ 구간은 벚꽃 터널부터, 야간 별빛거리와 망원시장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품고 있다.
지하철 6호선 응암역에서 출발해 불광천 자전거길로 들어서면, 한적한 천변과 함께 봄기운이 느껴진다.
뒤로 보이는 북한산을 배경으로 개나리와 벚꽃이 가로수처럼 늘어서 있어 봄의 한가운데로 들어선 느낌을 준다.
이곳은 조금 이른 봄에 찾아도 좋은데 그 이유는 은평춘당 근처 벚꽃 덕분이다. 이곳 벚꽃은 다른 벚꽃보다 1~2주 먼저 개화해 보는 이로 하여금 곧 다가올 봄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해 준다.
하천 변에 위치한 은평춘당은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년을 위해 건립 2020년 마련한 공간이다.
망원초록길은 한강 변을 따라 인도와 자전거길이 잘 구분되어 있다. 망원초록길을 따라 달리다 보변 곧 한강과 맞닿아 있는 망원지구에 도착한다.
망원지구부터 망원역까지 구간은 남녀노소 모두가 찾는 맛집과 분위기 좋은 카페 등이 줄지어 있어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한강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도 좋고, 망원시장을 찾아 복작복작한 사람들 사이를 거닐며 시장의 분위기를 즐기기에도 좋다.
불광천 근처에서 따릉이를 빌릴 수 있는 곳은 △응암역 3번 출구 △새절역 2번 출구 △증산역 4번 출구 △증산 3교 앞 △디지털미디어시티역 4번 출구 △망원역 1, 2번 출구 등이 있다.
중랑천을 따라 떠나는 힐링 라이딩
태릉입구역에서 시작해 송정 제방길을 거쳐 어린이대공원역까지 이어지는 이 코스(9㎞)는 도심 속에서 봄의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중랑천의 맑은 물길과 다양한 봄꽃이 어우러진 길을 따라 달리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가는 듯하다.
조선왕릉 태릉과 강릉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태릉입구역 부근의 중랑천으로 들어서면 사계절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구역을 만나게 된다.
시기마다 다양한 꽃들이 반겨주는데, 개나리를 시작으로 벚꽃, 장미와 튤립까지 여러 종류의 꽃나무를 옆에 끼고 페달을 밟으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중랑천 자전거도로는 한강 자전거길과도 연결되어 있어 장거리 라이딩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된다.
특히 이 구간은 경사가 거의 없고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초보 라이더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노원구와 중랑구는 이 일대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자전거 대여소와 자전거안전교육장을 운영 중이다.
자전거를 두고 맨발로 황토를 밟을 수 있는 구간이 있어 도심에서 더욱 자연과 가깝게 호흡할 수 있다.
중랑천을 건너는 다리 중 겸재교는 중랑천의 전망대를 겸한 다리로 벤치와 차양막이 설치되어 중간에 쉬어가기 좋다.
중랑천 구간 따릉이 대여소는 △태릉입구역 5·8번 출구 △겸재교 진입부 △동대문구민체육센터 △중랑천뚝방길입구 △어린이대공원역 2·3번 출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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