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한교총 대표회장 신년 기자 간담회 "여야 극단적 정쟁 멈추길 부활절 전 교단 참여 예배"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64·울산 명성교회 담임목사)는 16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공식 선교사 입국 140주년"이라며 "기독교의 본질에 충실한 한국 교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신교에서는 1884년 의사 알렌에 이어 1885년 선교사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조선 입국을 개신교 선교 원년으로 삼고 기념해왔다. 천주교에서는 1784년 이승훈 베드로가 중국 베이징에서 최초의 천주교 세례를 받은 뒤 그해 서울의 수표교 인근에서 이벽에게 세례를 준 것을 한국 교회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교총 대표회장에 취임한 김 목사는 "올해는 더 큰 사랑과 헌신을 통해 소망과 위로를 전할 사명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복음의 진리가 훼손되지 않게 하여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교단 총회장도 겸하고 있다.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과 관련해서 그는 "여야의 극렬한 정쟁은 멈춰야 한다"며 "법적 정치적인 빠른 해결을 바란다. 더 이상 국민들이 불안해하거나 피해가 없도록 책임 있는 자들이 정리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다만 "한교총은 정치적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어서 어떤 교단의 입장을 대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올해 선교 1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 4월 20일엔 72개 교단이 참여하는 부활절 연합 예배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대회장으로 예배를 추진하고 있는데 한국 교회 참여율은 98%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목회직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울산 명성교회에 대해 "현대중공업 앞에 교회가 위치해 있다보니 교인 700~800명의 정치적 성향이 반반"이라며 "묵시적으로 정치 얘기를 잘 안 하고 성경 얘기를 한다. 극단을 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