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5 11: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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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지난 3월 환경부로부터 철근에 대한 ‘저탄소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2023년 국내 최초로 H형강에 저탄소 제품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철근 제품이 인증을 취득했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건설용 강재 부문의 탄소 저감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저탄소 제품 인증’은 환경부로부터 부여받은 환경성적표지(EPD·Enviromental Product Declaration) 인증 제품 중에서 탄소 배출을 저감하거나 동종 제품 평균 대비 낮은 탄소 배출량을 보유한 제품에 주어지는 인증이다. 저탄소 인증 제품은 환경부에서 인정한 녹색 제품에도 포함된다. ‘녹색 제품 구매 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해 공공기관의 의무 구매 제품 대상이다. 또한 주거 및 비주거 건축물에 저탄소 제품 자재를 사용하게 되면 건물의 환경성을 평가하는 ‘녹색건축인증(G-SEED)’에서 가산점도 받을 수 있다. 녹색건축인증에서 우수 등급 이상을 받는 건축물에는 용적률 완화, 취득세 경감 등 혜택도 주어진다.
건설용 강재 탄소 저감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현대제철은 스크랩을 주원료로 하는 전기로 방식을 통해 철근과 형강 제품을 생산한다. 스크랩을 재활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은 철광석, 석탄을 주원료로 사용한 고로 방식에 비해 낮은 탄소 배출량을 가진다는 특성이 있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 2024년 12월 현대건설과 함께 탄소 저감형 건축 모델을 구축해 탄소중립 사회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탄소 저감형 건축 모델 구축의 골자는 건축물 건설 단계에서 탄소 배출 주요인으로 꼽히는 건설자재를 탄소 저감 자재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는 현재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 탄소 저감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내재 탄소량 저감의 핵심 방식이다.
이 건설 모델에는 현대제철에서 생산한 탄소 저감형 철근과 형강이 적용된다. 철근과 형강은 건축물의 핵심 건설자재로, 이를 탄소 저감 자재로 전환할 경우 그 효과가 매우 크다.
현대제철은 철강재뿐 아니라 시멘트 분야에서도 탄소 저감형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삼표시멘트, 현대건설을 포함한 3사 간 협의체도 별도로 구성했다. 해당 제품은 내년 건설 현장 적용을 목표로 현재 상용화 검증 단계에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저탄소 제품 인증은 현대제철의 구체적인 전기로 기술 및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탄소 배출 저감 노력으로 탄소 저감 소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진욱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7호 (2025.04.30~2025.05.0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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