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2 11:06:18
8년 만에 내한한 콜드플레이 친환경 LED 팔찌 회수율 日넘어서
세계적 록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 단독 내한 콘서트에서 때아닌 한일전이 벌어져 화제다.
콜드플레이는 4월 16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LIVE NATION PRESENTS COLDPLAY : MUSIC OF THE SPHERES DELIVERED BY DHL)을 열고 공연을 펼치고 있다.
콜드플레이는 월드투어에서 야광봉 대신 친환경 재질로 만든 원격제어 LED 팔찌 ‘자이로밴드’를 관객들에게 나눠주고 공연이 끝나면 회수하는 친환경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주최 측은 공연장 스크린에 월드투어가 열린 도시별 회수율을 보여줌으로써 각 도시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기도 한다.
고양 콘서트에서도 전광판에 ‘팔찌 재활용 리더보드’라며 홍콩, 도쿄, 헬싱키의 회수율을 띄워뒀는데, 서울 공연 전까지 가장 높은 회수율을 보인 도시는 일본 도쿄와 핀란드 헬싱키(97%)였다. 덴마크 코펜하겐(96%),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스웨덴 예테보리(94%)가 뒤를 이었다.
고양에서 첫 콘서트가 열린 지난 4월 16일 팔찌 회수율은 96%로 나타났다. 그러자 팬들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일본에 져서 되겠나”, “퇴장할 때 앞뒤 양옆 사람이 반납 안 하면 때려서라도 반납시켜라” 등 반납을 독려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4월 18일 콘서트에서 자이로밴드 회수율은 98%를 기록하며 서울이 1위에 올랐다. 1위 소식에 누리꾼들은 “역시 한국인들 긁으면 큰일난다”, “한국인의 독기” 등 반응을 보였다.
콜드플레이의 친환경 행보는 이뿐만이 아니다. 스탠딩석 뒤편엔 관객이 발을 구르고 점프할 때마다 전력이 생산되는 ‘키네틱 플로어’와 자전거 페달을 밟아 에너지를 만드는 ‘파워 바이크’를 설치했다. 콘서트 중간엔 티켓 수익금 일부가 산림 복원·해양 정화·탄소 포집 기술 지원·환경법 제정 등에 사용된다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상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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