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19 13:00:00
목뿔뼈 근육 기능 저하로 폐활량 최대 30% 감소 두통·디스크 유발 요인
현대인에게 스마트폰과 노트북 없는 일상은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런 생활 방식은 잘못된 자세를 유발, 거북목 증후군(Turtle neck syndrome) 등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이 된다. 문제는 이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거북목 증후군은 추후 폐활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거북목 증후군은 목이 앞으로 빠진 형태의 비정상적 자세로 어깨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목뼈는 총 7개로 구성된다. 귀는 어깨뼈 봉우리와 같은 수직선상에 있고, 목뼈는 앞쪽으로 볼록하게 휘어진 C자 형태를 유지한다. 거북목 증후군은 목뼈가 정상적인 C자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머리가 앞으로 쏠리는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서 발생한다.
방청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거북목 증후군은 노화나 근육 약화로도 발생하지만 최근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는 젊은 층에서도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거북목 증후군은 단순 외형상 문제가 아니다. 턱과 갑상 연골 사이에 위치한 목뿔뼈의 근육 기능 저하를 유발해 폐활량이 최대 30%까지 감소할 수 있다. 뿐만 아니다. 두통, 수면장애, 디스크 손상 등 다양한 통증과 기능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고개가 1cm 앞으로 나올 때마다 경추에는 2~3kg의 추가 하중이 가해진다. 거북목이 심한 경우 목뼈에 최대 15kg 이상의 하중이 실릴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각종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전신 자세 교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방청원 교수는 “거북목 증후군은 어깨가 말리고 등이 둥글게 굽은 자세와 함께 나타날 수 있어, 어깨를 펴고 고개를 바로 세우는 전신 자세 교정이 중요하다”며 “방치할 경우 디스크 손상, 만성 신경통 등으로 악화할 수 있는 만큼, 올바른 자세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조기에 예방하고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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