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1 14:39:59
가수 윤종신이 세계적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를 형님이라고 부른 사연이 공개된다.
21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되는 tvN 예능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 지중해’에서는 바르셀로나의 상징이자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걸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찾은 윤종신과 잡학박사들의 감탄 가득한 여정이 그려진다. 그 가운데, 윤종신이 가우디에게 “형님이네”라고 부르는 장면이 포착돼, 그 이유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본방송에 앞선 선공개 영상에서는 윤종신을 포함한 잡학박사들이 배에서 내려 각자 자유롭게 이동하다, 결국 한 장소에 모이는 인상적인 순간이 포착됐다. 바로 바르셀로나의 상징, 사그라다 파밀리아 앞이다. 서로 의논하지 않아도 배에서 내리자마자 이끌리듯 같은 장소로 향한 지구별 여행자들의 상황은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바르셀로나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곳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먼저, 140여년 동안 공사를 이어오고 있는 만큼 그 압도적인 규모에 놀란 이들은 외관 곳곳 새겨진 정교한 조각에 빠져든 모습. 특히 동쪽에 자리한 ‘탄생의 파사드’는 예수의 탄생 이야기를 섬세한 조각으로 풀어낸 외관으로, 성경에 나오는 동방박사 세 명이 아기 예수에게 경배하는 장면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어 보는 이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이러한 외관의 정교함에 감탄하던 잡학박사들은 청동의 문을 지나 내부로 들어서며 다시 한번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입구를 지키는 요셉의 조각을 시작으로, 천장을 수놓은 화려한 장식과 빛을 예술로 만든 스테인드글라스가 압도적인 풍광을 연출한 것. 고개를 절로 들게 만드는 높고 웅장한 천장과,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위로 쏟아지는 듯한 빛의 향연은 마치 성스러운 숲 속에 들어선 듯한 감동을 안긴다.
이에 잡학박사들을 말을 잃은 채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압도되고, 윤종신은 “성당 다니려면 이 정도는 다녀야 할 것 같다”라는 표현으로 경외심을 드러내며, 그 위용을 대변했다.
말이 안 나오는 이 걸작을 설계한 건 바로 바르셀로나가 사랑한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 건축가 유현준은 “가우디는 클래식 건축의 마지막 주자”라며, 현대적인 아파트 단지의 방식을 확립한 근대 건축의 선구자 르코르뷔지에와 단 30년 차이임을 설명하며 흥미를 자아낸다.
이에 윤종신은 “SF영화에 나오는 우주인 공간의 느낌을 받아 ‘와 진짜 앞서갔다’고 생각했는데, 100년 조금 넘었다는 게 놀랍다”는 감상에 이어 “형님이네~”라며 가우디의 시대를 의심(?)하는 너스레를 던져 웃음을 안긴다. 과연 이 위대한 성당을 설계한 가우디는 어떤 인물이었을 지, 가우디와 그의 건축에 담긴 숨은 이야기가 공개될 4회 방송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tvN ‘알쓸별잡: 지중해’ 4회는 21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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