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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의 신’이 경고한 미국…스티븐 킹 “트럼프 자체가 공포···최악 결말은 그의 3선”

가디언 ‘독자들과 문답’서 소회 “좋은 결말은 탄핵·최악은 3선” 2016년 대선 때도 경계심 표출 “그의 인기 비결은 공포의 조성”

  • 이재철
  • 기사입력:2025.08.14 12:19:05
  • 최종수정:2025-08-14 15: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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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독자들과 문답’서 소회
“좋은 결말은 탄핵·최악은 3선”
2016년 대선 때도 경계심 표출
“그의 인기 비결은 공포의 조성”
<이미지=스티븐킹닷컴>
<이미지=스티븐킹닷컴>

스릴러 소설 거장인 미국 작가 스티븐 킹(78·사진)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그 자체가 공포물이라고 꼬집었다.

킹은 1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의 ‘독자들과 문답’에서 ‘미국의 트럼프 시대의 결말을 써야 한다면 어떻게 쓰겠나’라는 한 독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좋은 결말은 ‘탄핵’이라며 “그가 은퇴하는 것을 보고 싶다는 정도로 표현하겠다”고 말했다. 또 “나쁜 결말은 그가 3선을 해서 모든 걸 완전히 장악하는 것”이라며 “어느 쪽이든 그건 공포물이다. 트럼프가 공포물이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하자 실망과 충격을 드러냈고, 트럼프 1기 정부가 자신의 베스트셀러 소설보다 더 “무섭다”고 말한 적도 있다.

2016년 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로 트럼프가 등장했을 때는 그의 인기 비결이 대중에게 조장된 ‘공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다른 어떤 것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실화하는 것에 겁이 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1974년 소설 ‘캐리’로 데뷔한 그는 ‘샤이닝’, ‘미저리’, ‘그린 마일’ 등 대중적인 장르 소설로 전 세계에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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