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강력한 경제개혁 조치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아르헨티나 월간 물가상승률이 최근 5년 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IPC)가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2020년 5월(1.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해 구한 연간 물가상승률은 43.5%를 기록했다. 수치는 여전히 높지만, 13개월 연속 내림세다. 1년 전 연간 물가상승률 276.4%와 비교하면 크게 하락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루이스 카푸토 경제부 장관과 포옹하는 사진을 게시하며 “아르헨티나 역사상 단연코 최고의 경제 장관”이라고 적었다.

아르헨티나 통계청은 통신(4.1%), 식당 및 호텔(3.0%), 의료(2.7%) 부문 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교통(0.4%), 식품 및 비알코올음료(0.5%), 알코올음료 및 담배(0.6%) 등 물가 변동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은 별도 시장전망조사(REM)에서 “향후 몇 달간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률 하락 추세는 이어질 수 있다”며 “10월 총선쯤 월간 인플레이션은 1.7%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2023년 12월 집권 후 ‘전기톱 개혁’으로 불리는 강력한 재정지출 억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구매력 감소, 일자리 축소, 은퇴자 및 노조원 반발 등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는 재정 흑자와 인플레이션 둔화라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물가 안정화는 수만 명의 공공 부문 직원 해고, 정부 부처 절반 감축, 물가 연동 연금 인상 거부 등을 포함한 긴축 정책의 결과로 볼 수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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