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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스케일AI에 19조원대 투자 확정…알렉산더 왕도 영입”

  • 최현재
  • 기사입력:2025.06.13 16:23:57
  • 최종수정:2025.06.13 16: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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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메타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메타가 데이터 레이블링 업체 ‘스케일AI’에 19조원을 넘는 투자를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케일AI를 이끄는 알렉산더 왕 최고경영자(CEO) 겸 창업자도 메타의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합류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총 143억 달러(약 19조5000억원)을 투자해 스케일AI 지분 49%를 확보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매입 대상은 의결권이 없는 주식이다.

아울러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투자의 일환으로 왕 창업자 겸 CEO도 메타의 인공지능 프로젝트에 새롭게 합류한다. 왕 CEO는 메타의 ‘슈퍼인텔리전스(초지능) 연구소’에서 일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의 초지능 연구소는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갖춘 일반 인공지능(AGI) 개발을 위한 조직이다.

메타 측은 이날 “우리는 스케일AI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과 투자를 확정지었다”며 “AI 모델을 위한 데이터 생성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알렉산더 왕이 메타에 합류해 초지능 연구 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추가로 팀에 합류할 인재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16년 왕 CEO가 창업한 스케일AI는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정제하는 업체다.

초창기에는 근로자들에게 데이터에 맞는 레이블링 작업을 맡긴 후 이를 AI 기업에 판매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필요한 데이터를 레이블링하는 작업도 맡으면서 회사는 급성장했다. 현재는 주어진 데이터를 분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모델이 틀리게 예측한 사례를 선별해 그 데이터를 다시 정제하고 보강하는 기술까지 갖췄다.

데이터의 질이 AI 성능을 결정짓는 추세에 따라 메타가 ‘스케일AI’를 유망 기업으로 점찍고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스케일AI 측은 메타의 투자로 자사의 기업 가치가 293억 달러(약 40조원)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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