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AI 검색이 등장하면서 온라인 뉴스 사이트들의 트래픽이 급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인용한 시밀러웹의 데이터에 따르면 온라인 뉴스매체 허핑턴 포스트의 3년간 트래픽이 절반으로 하락했고, 워싱턴포스트도 비슷한 규모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온라인 매체인 비즈니스인사이더도 트래픽이 최근 3년간 55% 감소하면서 최근 21%의 직원을 구조조정했다. 바바라 펑 비즈니스인사이더 CEO는 “우리 통제 범위를 벗어난 극심한 트래픽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콜라스 톰슨 애틀랜틱 CEO는 올해 초 사내 회의에서 구글 검색을 통한 트래픽 유입이 사실상 ‘제로’이 될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말했다.
특히 구글이 지난해 페이지 상단에 검색 결과를 요약하는 AI 오버뷰를 도입한 이후 휴가 가이드, 건강 팁, 제품 리뷰 사이트의 트래픽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AI오버뷰에서 한단계 나간 AI모드를 기본 검색 중 하나로 지난달 추가했다. 이는 언론사 트래픽에 더 강력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윌리엄 루이스 워싱턴포스트 최고경영자는 클릭 없이 답변이 빠르게 발전하는 것은 “저널리즘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과소평가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언론사별로 구글 검색이 아니라 자체 홈페이지로 독자들을 직접 유입시키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셰리 와이즈 다우존스 및 월스트리트저널 최고마케팅 책임자는 “기사 유입(리퍼럴) 생태계가 계속 진화함에 따라, 우리는 고객들이 필요에 의해 직접 우리에게 방문하도록 보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