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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의 업보?”… 바이든 조롱하던 트럼프, 에어포스원 오르다 비틀

  • 권민선
  • 기사입력:2025.06.10 14:10:26
  • 최종수정:2025.06.10 1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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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계단을 오르다 발을 헛디뎠다. [사진 = USA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계단을 오르다 발을 헛디뎠다. [사진 = USA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78)이 에어포스원 계단을 오르다 비틀거리는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상에서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과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유사한 실수를 비웃었던 트럼프에게 ‘계단의 카르마(stair karma)’, 즉 ‘업보’가 돌아왔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지난 9일(현지시간) USA 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해프닝은 이날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시영공항에서 발생했다. 주말 일정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로 복귀하기 위해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던 중, 계단을 오르며 왼발이 단차에 걸려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었다. 오른손으로 난간을 붙잡고 계단에 손을 짚으며 균형을 잡은 뒤, 곧바로 태연하게 올라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계단을 오르다 발을 헛디뎠다. [출처 = X @usatodayvideo]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계단을 오르다 발을 헛디뎠다. [출처 = X @usatodayvideo]

순간적인 실수였지만, 이 장면은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고,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계단의 업보’라는 표현과 함께, 트럼프가 과거 바이든을 조롱했던 장면이 다시 회자되며 부메랑이 됐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트럼프와 함께 캠프 데이비드로 향하던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역시 같은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비틀거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두 사람 모두 큰 부상 없이 계단을 올랐지만, 잇따른 ‘트리플 플레이’라고 누리꾼은 말한다.

지난 2021년 조 바이든 미국 전 대통령이 ‘에어포스1’에 탑승하려다 계단에서 넘어졌다. [사진 = abc뉴스]
지난 2021년 조 바이든 미국 전 대통령이 ‘에어포스1’에 탑승하려다 계단에서 넘어졌다. [사진 = abc뉴스]

한편 트럼프는 과거 바이든 대통령이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넘어졌던 2023년 사건 당시, “감동적이지 않았다”며 비아냥거리며 “그가 다치지 않았길 바란다. 그런 일은 누구에게나 원치 않는다”고 언급했던 바 있다.

이번 트럼프의 실수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게 바로 업보다”, “만약 바이든이었다면 언론이 난리 났을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정치적 노화 논쟁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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