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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 男이 女대회서 승리? 모욕적”…트럼프, 대규모 벌금 부과

  • 변덕호
  • 기사입력:2025.06.03 23:09:15
  • 최종수정:2025.06.03 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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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AFP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AFP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최근 열린 캘리포니아주 여자 고교 육상대회에서 성전환자가 우승한 것과 관련, 캘리포니아주에 대규모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가 그들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경고했는데도, 생물학적 남성이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여자 주 대회 결승전에 출전했고 대승을 거뒀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민주당 소속 대권 잠룡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개빈 뉴스컴’(주지사의 성인 Newsom과 쓰레기를 뜻하는 scum을 합친 말)이라고 지칭하며 “그가 완전히 알고 있듯이 큰 규모의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열린 주 고교 육상대회에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고교생 AB 에르난데스가 여자 높이뛰기와 3단 뛰기에서 우승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집권 2기 취임 이후 남성과 여성 2가지 성만 공식적으로 인정하겠다며 성소수자 관련 정책이나 가치를 배척하고 관련 행정명령까지 서명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회 결승을 앞두고도 에르난데스의 결승전 출전을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소셜미디어에 “남성으로서 그는 평균 이하였다. 여성으로서 이 성전환자는 사실상 무적”이라며 “이는 공정하지 않으며 여성과 소녀들을 완전히 모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한 행정명령이 준수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연방 자금지원이 중단될 수 있으며, 이는 영구적일 수도 있다는 점을 알린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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