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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서 나랑 저녁 먹을 사람?”…조건은 ‘트럼프 밈코인’ 보유 상위 220명

가치 폭등·딜러 DNA 과시 권력으로 돈벌이 논란

  • 김덕식
  • 기사입력:2025.04.24 10:31:43
  • 최종수정:2025-04-24 10: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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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폭등·딜러 DNA 과시
권력으로 돈벌이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찬 기회를 잡으라고 알리는 밈코인 $Trump의 홍보문. 트럼프 밈코인 사이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찬 기회를 잡으라고 알리는 밈코인 $Trump의 홍보문. 트럼프 밈코인 사이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발행한 가상화폐를 이용해 돈벌이에 나섰다. 이를 두고 자기 영향력을 활용해 이익을 거둔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가상화폐 ‘트럼프 밈코인(Memecoin)’은 23일(현지시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상위 투자자 220명을 만찬이 포함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 초대한다고 밝혔다. 내달 12일까지 보유한 밈코인 평균 보유량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이 행사는 다음 달 22일 백악관에서 차량으로 40분 거리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 또 이 가운데서도 25명의 최상위 보유자들은 만찬 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환영 행사와 백악관 VIP 투어에도 참석할 수 있다. ‘독점적인 초대장’, ‘친밀한 비공개 만찬’ 등 자극적 문구로 홍보하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밈코인 가격이 60% 넘게 급등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을 앞둔 지난 1월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자체 밈코인 ‘$TRUMP’를 발행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윤리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조 바이든 전 행정부 시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가상화폐 정책을 감독한 코리 프레이어는 뉴욕타임스(NYT)에 “정말 믿기 어려운 일”이라며 “‘페이 투 플레이’(pay-to-play·유료 게임) 거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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