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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서방’ 다시 합치자”...파탄 직전 위기에 빠진 미국·유럽, 화해 손길 통할까

이탈리아 초대 수락 트럼프 유럽과 화해 가능성에 주목 멜로니 “서방을 다시 위대하게”

  • 김덕식
  • 기사입력:2025.04.18 10:23:49
  • 최종수정:2025-04-18 1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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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초대 수락 트럼프
유럽과 화해 가능성에 주목
멜로니 “서방을 다시 위대하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관세와 국방비를 두고 최악의 관계로 치닫고 있는 대서양 동맹에 전환의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이탈리아 로마를 찾는다.

1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초청을 받아들여 로마를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멜로니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른 유럽 지도자들과 만날 기회도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나의 목표는 ‘서방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각국 정상과 충돌을 빚는 트럼프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와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시간을 보냈으며,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된 유일한 유럽 정상이라고 가디언이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는 유럽을 휩쓴 인물로,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며 “이제는 친구가 됐다”고 강조했다. 멜로니 총리는 모국어 대신 영어로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탈리아가 미국과의 무역에서 유럽 최대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면서도 “그러한 차이는 ‘서구 민족주의’라는 신념에 의지하면 해소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이탈리아 기자가 모국어로 질문하겠다고 고집하자, 멜로니 총리는 “여기 사람들은 모두 서구 민족주의자, 같은 문명의 수호자로 여겨지지 않냐”며 “왜 굳이 차이점을 강조하냐”고 못마땅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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