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내 반려견은 사람이면 어떻게 생겼을까?… 챗GPT 지브리에 이어 또 유행

  • 김지윤
  • 기사입력:2025.04.16 16:59:11
  • 최종수정:2025.04.16 16:59:11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챗GPT를 통해 강아지를 사람의 모습으로 만든 이미지. [사진출처 = 챗GPT]
챗GPT를 통해 강아지를 사람의 모습으로 만든 이미지. [사진출처 = 챗GPT]

지난달 오픈 AI가 출시한 ‘GPT-4o 이미지 생성‘ 기능이 지브리풍 화풍으로 인기를 끈 가운데 이번에는 반려동물을 사람처럼 바꿔주는 기능도 새로운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이용자들이 챗GPT를 이용해 자신의 반려동물을 인간으로 변신시키고 있다”며 반려인들 사이에서 이러한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틱톡에 올라온 영상 중 하나에는 아이리시 세터 품종의 반려견이 등장한다. 침대에 엎드려 카메라를 바라보는 개의 사진이 몇 초 뒤, 붉은 머리와 녹색 스웨터, 개 뼈 모양 목걸이를 착용한 여성의 이미지로 바뀐다. ‘미녀와 야수’를 연상케 하는 이 영상은 190만 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사진출처 = 틱톡/뉴욕포스트]
[사진출처 = 틱톡/뉴욕포스트]

또 다른 영상에서는 프렌치 불독이 인간화되어 회색 수염과 큰 턱을 지닌 남성의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고양이를 고딕 스타일 여성으로 바꾸거나, 붉은 머리의 문학 교수처럼 보이는 남성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처럼 반려견뿐 아니라 햄스터, 거북이, 고양이 등 다양한 동물들이 인간 모습으로 변신 중이다. 누리꾼들은 “실제 모습과 어딘가 닮았다”, “목줄이 그대로 목걸이로 표현된 게 신기하다”, “생각지 못한 결과물이 나와 더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뉴욕포스트는 “마법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행 방법은 간단하다”며 “챗 GPT에 로그인한 뒤, 고화질의 반려동물 사진과 성별을 입력하고 ‘내 수컷(또는 암컷) 반려동물이 사람이라면 어떻게 생겼을까?’라는 명령어를 넣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브리 화풍에 이어 디즈니, 바비인형 스타일 등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이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이 쏟아질 거란 전망을 내놨다.

재스민 엔버그 이마케터 수석 소셜 미디어 분석가는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생성형 AI 덕분에 누구나 쉽게 트렌드를 만들고 퍼뜨릴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AI가 디지털 일상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앞으로 SNS에서 AI 기반 트렌드는 더 자주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트렌드의 수명이 짧아지고 사람들의 피로감도 더 빨리 찾아올 수 있다”고 봤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