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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배민 '도어대시' 불황인데도 끄떡없네

1분기 총 주문량 18% 증가
올해 들어 주가 20% 상승
英 업체 인수해 45개국 진출
생필품 배달 등 품목 다각화

  • 홍성용
  • 기사입력:2025.05.18 17:18:32
  • 최종수정:2025.05.18 17: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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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배달의민족' 도어대시(DASH)가 안정적인 배달 수요와 함께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다. 특히 관세와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등 외부 충격에 상대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면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음식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 주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 연중 20.42% 오르면서 202달러로 마감했다. 도어대시는 지난 1년간 72%의 인상적인 주가 수익률을 기록하며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도어대시는 지난 1분기에 주당순이익(EPS) 0.44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인 0.4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1분기 총 주문량이 18% 증가한 7억3200만건으로 분기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더 많은 미국인이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음에도 1분기 배달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다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토니 쉬 도어대시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 심리에는 변화가 있어도 소비자 행동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며 "식품은 정말 가장 회복력이 강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영국 음식 배달업체인 딜리버루를 39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힌 것은 미국 내 소비가 둔화돼도 글로벌 창구로 매출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이 거래로 회사는 독일과 이스라엘을 포함해 기존에 사업을 운영하지 않았던 22개국에 진출하게 됐다. 이로써 도어대시는 45개국에서 운영될 예정으로, 30개국은 유럽 국가다.

도어대시는 앞서 레스토랑·호텔 예약 소프트웨어 업체인 세븐룸스를 12억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히는 등 판매자를 위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

도어대시는 기존 음식 배달을 넘어 식료품, 꽃, 주류, 생필품 등으로 품목을 다각화하고 있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가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음식을 주문할 때 매장 가격 대비 평균 72%까지 더 지급하는 사례도 있었다. 미국 주문 고객이 통상 배달 한 번에 지급한 금액은 평균 34.4달러이며, 이 중 배달 관련 비용(수수료+팁)이 43.6%에 달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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