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2022년 34.5%에서 2024년 39.5%로 소폭 개선됐다. 이는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크게 높아진 덕분이다. 2022년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이용률은 8.3%에 불과했으나 2024년에는 13.6%로 대폭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기간 23.8%에서 31.7%로,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8.0%에서 34.0%로 육아휴직 사용률이 대폭 개선됐다.
반면 코스피 주요 기업 중에서 육아휴직 사용률이 뒷걸음친 곳도 있었다. SK하이닉스는 육아휴직 사용률이 2022년 7.8%에서 2024년 6.6%로, 같은 기간 현대차는 17.0%에서 15.0%로 소폭 감소했다.
코스닥 기업 중에서는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이 2022년 0.0%에서 2024년 28.6%로 육아휴직 사용률이 매우 큰 폭으로 개선됐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2.0%에서 6.8%, 에코프로는 1.0%에서 4.0%로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낮은 육아휴직 사용률을 보였다. 특히 HLB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둘 다 3년 내내 육아휴직 사용률이 0%였다.
육아휴직 사용률은 해당 연도 출생 자녀를 가진 직원 중 출생일 1년 이내에 육아휴직을 활용한 이력이 있는 직원 수의 비율로 계산한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기업공시 서식을 개정해 상장기업이 남녀 육아휴직 사용률을 반드시 공개하도록 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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