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연 김현우 최완영 연파,
청풍호배 당구대회서 준우승
최근 막을 내린 제1회 제천 청풍호배 전국3쿠션대회에선 손준혁이 당구선수 데뷔 6년만에 처음 정상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손준혁못지않게 관심을 끈 선수가 준우승을 차지한 정성민(49)이다.
256강부터 시작한 정성민은 조치연 김현우 최완영 등 강호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7연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선 손준혁에게 한때 10점 차까지 앞섰지만 막판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37:50(38이닝)로 역전패했다.
아들(정준)도 청풍호배에서 64강 최고 성적
PBA 1부투어에서 한시즌 활약도 했다. 그러나 부상여파로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게다가 당구선수인 아들(정준)과 함께 뛰기 위해 당구연맹으로 복귀했다. 당구연맹 복귀 후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며 새로운 출발선에 선 정성민과 이야기를 나눴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대구당구연맹 소속 정성민이다. 1977년생으로 올해 49살이고, 대구 북구에서 SM당구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제천 청풍호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의 주역이 됐다.
=최근에 하체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체력이 많이 좋아졌고, 연습경기를 40게임 정도 했는데 평균 애버리지가 1.8 정도 나와 자신감도 있었다. 다만 준우승까지 할 줄 전혀 몰랐다. (웃음)
▲이번 대회에서 힘들었던 순간을 꼽자면.
=50점제로 치러지는 8강전부터 다 힘들었다. 개인적으로 (50점제 경기가)처음이었고, 체력 소모가 컸다. 경기운영도 쉽지 않았다. 특히 결승전에서 10점 차까지 앞서며 잘 끌고가다 중반 이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게 아쉬웠다.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체력 관리에 특히 신경 쓰는 이유는.
=당구장을 운영하다 보니 마감하고 새벽에 들어가는 날이 많다. 그래서 수면시간을 줄이더라도 아침형 인간이 되려고 노력 중이고, 하체 운동 위주로 꾸준히 몸을 만들고 있다.
▲당구를 시작한 계기는.
=고등학생 때부터 4구를 쳤고, 3쿠션은 2006년, 제가 30살 때 처음 시작했다. 당시 친한 친구가 당구장을 차려서 놀러갔다가 재미를 느끼면서 본격적으로 치게 됐다.
▲2023년 1년동안 PBA에서 활동했는데.
=선수에 대한 생각은 크게 없었지만 PBA가 출범하면서 당구붐이 일고 관심이 생겼다. 다만 당시에는 의욕만 앞섰다. 게다가 2023년에 사고로 왼쪽 팔목 복합골절을 당했다. 그 영향으로 23/24시즌 대회마다 성적이 저조했다. (정성민은 그해 열린 PBA 1부투어 9개 대회 모두 128강에서 탈락했다)
▲연맹으로 복귀한 사정이 있다고.
=원래는 쉬면서 재활에 집중하려 했는데 아들(정준, 초등학교 6학년) 때문에 연맹으로 옮기게 됐다. 아들이 연맹에 등록해 선수로 뛰겠다고 하니까 지난해 6월 대한당구연맹회장배부터 같이 대회를 다니며 출전하고 있다.
▲부자(父子)가 함께 대회를 다니니 좋은점은.
=아들과 함께 다니니까 재미도 있고 큰 동기부여가 된다. 이번 대회에서 제가 준우승하고 (정)준이도 처음으로 64강까지 오르니 주위에서 축하를 많이 받았다.
▲본인의 장점과 보완해야 할 점은.
=예전에는 실수 하나만 해도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빨리 잊고 다음 샷, 다음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기술적으로는 옆돌리기가 강점이다. 다행히 꾸준히 재활해서 현재 80~90% 정도 몸 상태를 회복했지만 50점제를 치러보니 조금 더 체력을 길러야할 것 같다.
▲연습루틴은.
=당구장을 운영하니까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 평일 저녁이나 새벽에 짬을 내 연습하고, 손님들이 공 치는 걸 유심히 보고 기억해뒀다가 혼자 다시 연습해보는 식으로 연습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꾸준히 몸 관리 잘하면서 4강 이상,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지금처럼 긍정적인 마인드로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 나가고 싶다. [제천=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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