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무인 시스템으로
24시간 당구장 운영,
테이블 회전율과 매출 2배 증가
2000년 사무용품 브랜차이즈 ‘오피스디포’를 창업하며 국내 문구업계를 선도한 선장덕 대표. 2020년에는 무인문구점 사업에 뛰어들며 ‘빵꾸똥꾸문구야’ 무인문구점을 전국에 350개점이나 운영했다.
무인 서비스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한 선장덕 대표는 2024년 10월 1호점(서울 선릉점)을 오픈했다. 완전 무인 시스템으로 24시간 운영되는 당구야놀자는, 월 회원제와 1일 정액제, 지역 최저가 요금제까지 다양한 선택권을 부여해 “저렴하고 편리하다” “무인인데도 깨끗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1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당구야놀자는 내년까지 100호점으로 늘릴 계획이다. 서울 강남구 당구야놀자 선릉역점에서 선장덕 대표 얘기를 들어봤다.
▲당구야놀자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과거 350개의 무인문구점 ‘빵꾸똥꾸문구야’를 운영하며 무인 서비스 모델의 가능성을 깊이 경험했다. 이를 접목할 분야를 찾다가 당구장이 눈에 보였고 ‘당구장에도 무인화가 적용되면 혁신이 가능하다’는 확신이 생겼다. 또한 노후화한 당구장 문화를 바꾸고 싶었다. 그래서 당구사업을 결심했고, 직관적으로 ‘당구장에 놀러 가자’는 느낌을 주고 싶어 ‘당구야놀자’라는 이름으로 론칭했다. 시설과 시스템이 노후화 돼있고 점주들도 힘들어하더라. 전반적으로 당구장 문화를 바꾸고 싶었다.
▲초기 사업을 준비할 때 가장 고민했던 점은.
=‘무인 운영은 불가능하다’는 고정관념이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키오스크, 스코어보드, 자동조명, 요금제 시스템을 통합한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사업 초기부터 반응이 좋았다고.
=2024년 11월 1호점(서울 선릉역점)을 오픈했을 때 ‘가격이 저렴하다’ ‘무인인데도 편리하고 깨끗하다’ 등 예상보다 긍정적인 고객 반응을 확인했다. 매출도 인수 전 대비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당구야놀자’ 당구장이 기존 당구장과 다른 점은.
=완전 무인 시스템으로 24시간 운영된다는 점이다. 기존 당구장에서는 하기 어려웠던 요소지만 고객과 점주 모두에게 효율적인 시스템을 제공하며 월 회원제, 1일 정액제뿐 아니라 지역 최저가 요금제, 1인 연습 50% 할인 요금제도 마련했다. 24시간 무인 운영으로 테이블 회전율이 2배 이상 상승하니 자연스럽게 매출도 증가한다.
▲무인 운영 시스템의 핵심을 꼽자면.
=간단하게 설명하면 키오스크와 스코어보드, 조명이 연동되어 자동으로 게임 시작, 종료, 요금 정산까지 이뤄지는 구조다. 고객용 앱과 점주용 관리자 앱으로 예약, 매출 확인, 원격 제어까지 가능하다. 이를 위해 원격 진단, 자동 재부팅 기능으로 장애를 예방하고 문제가 생겨도 즉시 복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무인 시스템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은 없는지.
=키오스크에서 회원, 비회원에 따라 인증하고 테이블을 선택하면 해당 테이블에 자동으로 조명이 켜진다. 그러면 사용자가 스코어보드에 인원과 점수를 세팅하고 게임한다. 게임이 끝나면 조명이 자동으로 꺼지며, 다시 키오스크로 와서 게임시간만큼 결제하면 된다. 게임시작 후 5분 내로 종료하면 별도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
▲고객들의 만족도가 궁금하다.
=지점 위치에 따라 고객층이 조금씩 다르다. 예를 들어 선릉역점은 오피스상권이라 직장인이 많이 찾는다. 9호점(신촌점)이나 10호점(분당서현역점)은 젊은층이 많다. 대부분 깔끔한 환경과 저렴한 가격에 만족한다. 그게 입소문을 탄다.
▲고객의 피드백으로 개선된 사례도 있나.
=고객 요청이 많아서 대기와 매칭, 예약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영상 리플레이, 에버리지와 하이런 분석 등 대대전용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12월에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뒤 내년 1월 정식 적용 예정이다.
▲무인시스템을 하다보면 분실과 파손, 부정 이용 등의 문제는 없나.
=회원가입 할 때 휴대전화로 인증받아 신분을 확인한다. 게임 끝난 뒤 결제하고 미결제 시 15분 내로 카카오톡으로 메시지가 간다. 24시간 동안 구장 내 CCTV로 녹화되며 30일 동안 저장된다. 또한 테이블별로 사용시간과 결제내역, 입장기록이 자동저장된다. 크게 문제랄 건 없었다.
▲국내 시장 점유율과 매장 확장 속도는 어떻게 평가하나.
=1호점 오픈 후 1년 만에 16개 매장(직영점 5곳, 개망점 11곳)을 운영하며 안정적인 매출과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향후 기술 기반 무인 플랫폼과 고객 중심 시스템을 갖춰 내년에는 100호점까지 늘릴 계획이다.
▲가맹점주에게는 어떤 점이 좋은가.
=점주가 기본적인 청결 유지, 장비 점검, 앱 알림 대응 등 하루 1~2시간만 관리해도 매장이 정상 운영되기에 개인생활을 즐길 여유까지 생긴다. 테이블 회전율과 매출이 일반 당구장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가능하다.
▲당구장별 매출은 어느정도인지 궁금하다.
=지점마다 차이가 있지만 선릉역점은 약 288㎡(87평) 규모로 허리우드당구대 총 10대(중대 7, 대대 3)가 있다. 요금은 회원기준으로 일반 당구장의 절반 수준이다. 대대요금은 1500원(기존 2500원), 중대요금은 1300원(기존 2000원)이다. 현재 월매출 1500만원 정도다. 종전보다 약 50% 상승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모바일 쿠폰, 카카오 선물하기 등 마케팅 지원과 영상 리플레이, 에버리지 하이런 분석 등 데이터 기반 고객 유지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1등 무인당구장 플랫폼을 구축하고, 당구를 누구나 즐기는 생활 스포츠로 만드는 것이다.
▲국외 진출도 생각하고 있는지.
=우선 국내 시장에서 표준 모델을 완성한 후, 동남아시아나 일본 미국 등 당구인구가 많은 지역에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사람 의존이 아닌 시스템 운영 방식 덕분에 글로벌 확장이 가능하다고 본다. [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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