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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계 사상 초유의 일” 3쿠션월드컵 경기 도중 ‘조명 꺼져’ 두 시간 중단

11일 밤 벨기에 앤트워프3쿠션월드컵 조명우-자네티 등 16강전 진행 중, 두 차례 경기테이블 ‘조명 아웃’ 2시간 후 복구돼 새벽 1시에 경기 속개

  • 황국성
  • 기사입력:2025.10.12 10:56:07
  • 최종수정:2025-10-12 11: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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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밤 벨기에 앤트워프3쿠션월드컵 16강 경기 도중 당구테이블을 비추는 조명이 꺼지면서 두 시간이나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은 조명우-자네티 경기 테이블. (자료=SOOP 중계화면 캡처)
11일 밤 벨기에 앤트워프3쿠션월드컵 16강 경기 도중 당구테이블을 비추는 조명이 꺼지면서 두 시간이나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은 조명우-자네티 경기 테이블. (자료=SOOP 중계화면 캡처)
11일 밤 벨기에 앤트워프3쿠션월드컵
조명우-자네티 등 16강전 진행 중,
두 차례 경기테이블 ‘조명 아웃’
2시간 후 복구돼 새벽 1시에 경기 속개

3쿠션월드컵 경기 도중 조명이 꺼져 대회가 2시간이나 중단되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11일 밤 벨기에 앤트워프시 AED스트디오에서 앤트워프3쿠션월드컵 16강 토너먼트 2턴 네 경기가 진행됐다. 4개의 테이블에서는 8명의 선수(조명우-자네티, 김행직-황봉주, 마틴혼-트란퀴옛치엔, 글렌 호프만-피터 클루망)가 치열하게 경합을 벌이고 있었다.

경기가 종반으로 향할 무렵인 밤 10시 55분께 당구테이블을 비추는 조명이 나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다행히 1분여만에 복구돼 경기가 곧바로 재개됐다.

그러나 7분 정도 지난 후인 밤 11시 2분께 또다시 조명이 나갔다. 자네티와의 경기에서 30:34로 끌려가던 조명우가 18이닝 말 공격에서 스트로크를 하자마자 조명이 꺼졌다. 다행히 조명우 공격은 성공했지만 경기는 곧바로 중단됐다.

당구테이블을 비추는 조명이 꺼져 ‘블랙 아웃’ 상태가 된 조명우-자네티 경기 테이블. (사진=SOOP 중계화면 캡처)
당구테이블을 비추는 조명이 꺼져 ‘블랙 아웃’ 상태가 된 조명우-자네티 경기 테이블. (사진=SOOP 중계화면 캡처)

두 번째 ‘조명 아웃’은 두 시간이나 지나 복구돼, 새벽 1시 5분께 경기가 재개됐다.

이에 따라 밤 12시와 새벽 2시30분에 치러질 예정이던 8강전도 두 시간씩 연기돼 새벽 2시, 4시 30분에 열렸다.

3쿠션월드컵은 세계선수권과 함께 세계캐롬연맹(UMB)이 주최하는 가장 권위있는 국제당구대회다. 이런 큰 대회가 ‘조명문제’로 두 시간이나 중단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온라인을 통해 밤늦게 경기중단 상황을 지켜본 당구팬들은 “30년 넘게 당구중계를 봐왔지만 이런 일은 처음” “당구역사에 남을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주최측의 준비소홀을 비판했다.

한편 3쿠션월드컵 직후 같은 장소에서 세계3쿠션선수권도 열릴 예정이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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