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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 준비하면서 많이 던져”…선발 바꾼 김경문 한화 감독 “정우주 타순 한 바퀴 상대하는 것 보고 판단” [MK대전]

  • 이한주
  • 기사입력:2025.09.29 17:14:00
  • 최종수정:2025.09.29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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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 폰세가 어제 시합 준비하면서 많이 던졌다. (정)우주가 1번부터 9번까지 타순 한 바퀴 상대하는 것을 보면서 불펜들을 여기저기 기용해 경기할 생각이다.”

김경문 감독 한화 이글스 감독이 선발 투수를 바꾼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와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당초 전날(28일)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우천 취소됐고, 이날 펼쳐지게 됐다.

폰세와 김경문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폰세와 김경문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정우주는 29일 대전 LG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정우주는 29일 대전 LG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한화는 현재 81승 3무 56패를 기록, 1위 LG(85승 3무 53패)에 3.5경기 차 뒤진 2위를 마크 중이다. 이번 경기의 가장 큰 목표는 LG의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저지하는 것이다. LG의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는 1. 한화는 이날 승리를 통해 안방에서 LG가 축포를 터뜨리는 것을 막고자 한다. 비겨도 안 된다.

다만 원래 선발로 나가기로 했던 ‘슈퍼 에이스’ 폰세(17승 1패 평균자책점 1.85)가 나서지 못한다. 28일 비로 경기 개시가 늦춰진 사이 꾸준히 몸을 푼 폰세가 29일 출전하는 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대신 폰세는 남은 잔여 정규리그 일정 중 한 경기에 등판할 전망이다.

29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경문 감독은 “폰세가 어제(28일) 와서 이야기를 했다. 다음에 5이닝이라도 던질 것 같다. 본인이 미안하다 하더라. 중요한 경기인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시합 준비하면서 많이 던졌다. 부득이하게 뒤로 넘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폰세 뿐 아니라 류현진 또한 잔여 정규리그 경기에 한 번 등판한 가능성이 있다.

김 감독은 “폰세도 그렇고 (류)현진이도 그렇고 다 끝이라 생각했는데, 아직 (순위가) 결정이 안 나니 끝까지 기다리는 것 같다. 본인들이 원하면 마지막 5이닝 던지게 해주려 한다”며 “(30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나서는 라이언 와이스는) 4일 만에 나온다. 이닝 수는 적게 간다. 홈 마지막 경기다. 공 개수에 상관 없이 5이닝 후 바꿀 것이다. 폰세도 다음 경기에 나오게 된다면 그때도 5이닝만 소화하게 한 뒤 일찍 바꿔주려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잔여 정규리그 일정 중 한 차례 더 등판하게 될 예정인 폰세. 사진=김영구 기자
잔여 정규리그 일정 중 한 차례 더 등판하게 될 예정인 폰세. 사진=김영구 기자
한화 정우주는 29일 대전 LG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한화 정우주는 29일 대전 LG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한화는 이날 폰세 대신 정우주를 선발로 출격시킨다. 2025년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은 정우주는 올해 49경기(49.1이닝)에서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찍었다. 선발로는 지난 15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 첫 출전해 2.1이닝 3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적어냈다. 구위가 워낙 매섭지만, 올해 LG전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6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7.36(3.2이닝 3실점)으로 고전했다.

뿐만 아니라 정우주는 26일 대전 LG전에서 구원 등판해 0.1이닝(무실점)을 소화했다. 한화는 사실상 이번 경기를 불펜 데이로 치를 전망이다.

김경문 감독은 “(정)우주가 1번부터 9번까지 타순 한 바퀴 상대하는 것을 보면서 불펜들을 여기저기 기용해 경기할 생각이다. (투구 수) 제한은 없다. 잘 던지면 더 가겠지만, 지금 우주가 많은 투구 수를 가져갔던 적이 별로 없다. 일단 한 이닝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오늘 너무 재미없는 경기가 되면 안 된다. (3연전) 세 번째 경기 끝까지 박진감 넘치게 잘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투수 정우주와 더불어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도윤(유격수)-황영묵(2루수)-최재훈(포수)-이원석(우익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김경문 감독의 한화는 29일 대전 LG전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는 29일 대전 LG전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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