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펀스, 조재호에 극적 역전 우승,
21/22시즌 3차전 이후 47개월만,
웰컴톱랭킹상 이상대(3.462)
레펀스가 풀 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조재호를 물리치고 PBA투어에서 우승, 통산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21/22시즌 3차전(휴온스배) 이후 47개월만이다. 2차전(하나카드배)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 결승에 오른 조재호는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에디 레펀스(SK렌터카)는 7일 새벽 끝난 25/26 크라운해태PBA챔피언십 결승에서 조재호(NH농협카드)에게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가다 4:3(9:15, 4:15, 15:9, 15:10, 15:11, 8:15, 11:6)으로 역전승, 우승했다. 웰컴톱랭킹상은 128강전에서 3.462를 기록한 이상대(휴온스)에게 돌아갔다.
결승전에서 조재호가 1, 2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3세트에서도 조재호가 특유의 몰아치기로 4이닝만에 9:0으로 앞서갔다. 분위기는 조재호쪽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잠잠하던 레펀스가 깨어났다. 정교한 샷이 살아나며 단 두 이닝만에 10점, 5점을 치며 역전승으로 세트를 따냈다.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4세트. ‘선공’ 레펀스가 초구를 실패한데 이어 두 선수 모두 실수를 반복했다. 돌아가면서 뒤돌리기와 옆돌리기를 놓쳤다. 이때 공격이 안풀린 레펀스가 스스로에게 화가나 물수건을 내려놓는 과정에서 심판에게 주의를 듣기도 했다. 결국 레펀스가 12:10으로 앞선 상황에서 까다로운 배치를 세워치기-비껴치기-뒤돌리기 순으로 성공시키며 승리, 세트스코어 2:2 균형을 맞췄다.

5세트 레펀스가 승리했지만 조재호에게는 아쉬운 세트였다. 10:9로 앞선 채 시도한 3뱅크샷이 약간 밀리면서 종이 한 장 차이로 빠진게 컸다.
벼랑 끝에 몰린 조재호가 6세트를 6이닝만에 15:8로 가져가며 승부를 마지막 7세트로 가져갔다.
7세트 초반에는 우승에 대한 부담감때문인지 두 선수 모두 공격이 잘 안풀렸다. 그러나 2:4로 끌려가던 레펀스가 4이닝에 결정적인 하이런7점을 치며 9:6으로 역전, 승기를 잡았다. 이어 5이닝 1점에 이어 마지막 6이닝에 길게 한 바퀴 돌린 뒤돌리기로 11점째를 채우며 경기를 마무리,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