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업체 넷플릭스가 메이저리그 중계권 시장에 뛰어든다.
‘디 애슬레틱’은 26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넷플릭스가 메이저리그와 3년간 중계권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의 첫 메이저리그 중계는 내년 3월 25일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의 개막전이 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는 앞서 2026시즌 일정을 발표하면서 두 팀의 경기를 3월 25일 단독으로 열리는 개막전으로 잡아놨다. 이 경기를 넷플릭스가 미국 지역에 독점 중계할 예정인 것.
넷플릭스는 NBC/피콕과 함께 2026시즌부터 리그 중계권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홈런 더비를 비롯해 ‘꿈의 구장’ 경기, 릭우드필드 경기, 스피드웨이 경기 등 특설 구장에서 진행되는 경기도 일부 중계할 예정이다.
MLB는 ESPN이 3년 남은 중계권 계약을 옵트 아웃하면서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해왔다. 디 애슬레틱은 메이저리그와 넷플릭스의 협상이 지난 2월부터 시작됐으며, 수주 안에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ESPN이 가져갔던 선데이 나잇 베이스볼, 홈런 더비, 플레이오프 중계권을 넷플릭스와 NBC/피콕이 나눠 가질 예정이다.

ESPN은 대신 MLB TV를 인수, 다섯 팀에 대한 지역 중계권과 30개 전구단의 연고 시장 이외 지역 온라인 중계권을 가져갈 예정이다. 여기에 주중 경기 30경기를 전국 중계한다. 기존에 지불하기로 했던 16억 5000만 달러의 중계권료를 그대로 지불할 계획이라는 것이 디 애슬레틱의 설명이다.
디 애슬레틱은 넷플릭스와 NBC의 새로운 계약은 연간 2억 2500만 달러에서 2억 5000만 달러 사이 규모라고 소개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스포츠 중계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중계권을 가져가 화제가 됐다.
계약 기간을 3년으로 맺은 것은 3년 이후 기존 중계권사인 FOX와 TNT, 그리고 해외 중계권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 디 애슬레틱은 메이저리그가 “새로운 제품을 중계 시장에 내놓고 싶어한다”고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