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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특별 대우까지...애틀란타는 김하성에 진심이다 [MK현장]

  • 김재호
  • 기사입력:2025.09.03 08:41:28
  • 최종수정:2025-09-03 10: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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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타 브레이브스는 팀의 새로운 유격수에 진심이다.

애틀란타는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전날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웨이버 클레임으로 영입한 김하성을 26인 명단에 포함시켰다. 김하성은 이날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날 경기만이 아니라 김하성은 앞으로도 남은 시즌 팀의 주전 유격수로 꾸준히 기회를 받을 예정이다.

김하성이 경기전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사진(美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김하성이 경기전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사진(美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전날 이적 사실을 통보받고 급하게 짐을 싸서 탬파에서 시카고로 이동해야했던 그는 “어쨌든 빅 클럽이고, 좋은 팀”이라며 새로운 팀으로의 이적을 반겼다. “좋은 재능을 가진 야수들이 많기에 보면서 배울 수 있다”며 새로운 팀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애틀란타는 ‘좋은 야수’들이 많은 팀이지만, 유격수 자리는 뭔가 허전했다. 김하성은 그 빈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김하성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첫 훈련

그는 “원래 오프시즌 때부터 나한테 관심이 많았던 팀인 것은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 팀에 온 것이 크게 놀랍지는 않다. 좋은 거 같다”며 새로운 팀에 대한 호감을 전했다.

애틀란타는 FA 영입이 아닌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김하성을 영입했다. 이번 시즌 잔여계약 만이 아니라 선수 옵션으로 남아 있는 다음 시즌 계약까지 떠안았다.

꽤 통 큰 투자를 했다고 할 수 있다. 일각에서 ‘도박’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파격적인 이적이었다.

김하성이 훈련 도중 이동하고 있다. 사진(美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김하성이 훈련 도중 이동하고 있다. 사진(美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그만큼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김하성도 “나를 좋게 봐줘서 감사하다. 대우도 좋은 거 같다”며 새로운 팀의 기대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알려지지 않은 내용도 공개했다. 애틀란타 구단은 그가 탬파에서 시카고로 이동할 때 편의를 위해 전용기 편을 제공했다. 덕분에 김하성과 통역 이도형 씨(미국명 데이빗 리) 둘이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보통 메이저리그에서 선수가 단독으로 이동할 때는 일반 상업용 항공편을 이용해서 이동한다.

노사 협약에 명시된 선수 복지에 따라 일등석을 제공하지만, 평소 구단과 함께 전세기로 이동할 때보다는 불편한 것이 사실. 여기에 김하성이 이동한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은 미국 노동절로 공휴일이라 항공편이 마땅치 않았다.

김하성은 “공휴일이라 비행기 티켓이 경유밖에 없었다고 하더라. (부상에서 막 복귀한) 내 몸 상태도 그렇고 해서 보통은 구단들이 안해주는 건데 이렇게 흔치 않은 일을 해줬다. 이런 부분도 내게는 감사할 따름”이라며 새로운 구단의 배려에 감사함을 전했다.

[시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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