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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컷 아픔 잊었다" 박건웅 버디쇼 독주

최등규배 매경아마 2R 선두
버디 10개로 중간합계 -14
올해 전국 대회 6차례 톱10
여자부선 조세령 11언더 선두

  • 김지한
  • 기사입력:2025.08.27 17:13:42
  • 최종수정:2025-08-27 19: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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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단독 선두에 나선 박건웅이 엄지를 치켜올리면서 미소 짓고 있다. 김지한 기자
2라운드 단독 선두에 나선 박건웅이 엄지를 치켜올리면서 미소 짓고 있다. 김지한 기자
'아마추어 메이저' 제29회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2라운드에서 골프 국가대표 상비군 박건웅(18·서강고)이 버디쇼를 선보이며 독주 체제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꾸준한 성적으로 대한골프협회(KGA) 랭킹 10위에 올라 있는 박건웅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 첫 메이저 제패에 도전한다.

박건웅은 27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8타를 줄여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를 기록했다. 첫날(6언더파 66타)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낸 박건웅은 2위 손제이(9언더파 135타)에게 5타 앞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0번홀(파4)에서 시작한 그는 첫 3개 홀인 10~12번홀에서 모두 버디를 기록해 산뜻하게 시작했다. 이후 마지막 3개 홀인 7~9번홀에서 또 한 번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박건웅은 "생각도 못한 결과가 나왔다. 실수만 안 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잘 풀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건웅은 지난해 최등규배 매경아마골프선수권에서 컷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번 대회 직전에 열렸던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권을 달리다가 최종 4라운드에서 4타를 잃어 공동 11위로 마쳤던 그는 욕심을 버리고 자신의 경기에만 집중하는 '무심(無心)' 전략으로 상위권에 나섰다. 올해만 놓고 보면 박건웅은 개인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해 나선 KGA 주관 대회 9개 중 6개 대회에서 톱10에 드는 꾸준함을 보여줬다.

매일경제신문과 MBN, 대보그룹이 공동 주최하고 K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우승자에게 랭킹 포인트 600점이 부여된다. 박건웅은 "선두에 올랐다고 자만하지 않겠다"며 "차분하게 내 페이스대로 하면 최종 4라운드에 좋은 소식이 따라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부에서는 조세령(18·영신고)이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파주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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