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할렐루카’ 루카 돈치치. 그러나 유럽에는 그보다 더 귀한 몸이 3명이나 더 있다.
돈치치는 다가오는 2025 FIBA 유로바스켓 출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슬로베니아의 에이스로서 2017년 이후 8년 만에 왕좌 탈환에 도전한다.
유로바스켓에는 유럽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유럽 정상급 선수들, 특히 NBA 새 시즌을 앞둔 스타 플레이어들도 이 대회 출전에 진심이다.

돈치치도 다르지 않다. 그는 친선경기를 치르며 부상까지 당했으나 곧바로 회복,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 고란 드라기치 이후 슬로베니아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그는 새 시즌 준비보다 조국의 명예를 위한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돈치치는 귀한 몸이다. 르브론 제임스를 제치고 LA 레이커스의 새 얼굴이 됐다. 레이커스를 돈치치를 중심으로 팀을 재정비 중이며 새 시대를 열고 있다. 그런 선수이기에 몸값도 대단하다. 그는 2025-26시즌 4600만 달러(한화 약 645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그러나 돈치치는 이번 유로바스켓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아니다. 심지어 Top3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유럽에는 그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무려 3명이나 있다.

유로바스켓 연봉 1위는 세르비아의 니콜라 요키치다. 그는 5520만 달러(한화 약 774억원)를 받는다. 당연한 일이다. 요키치는 현재 NBA에서 가장 농구를 잘하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의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5410만 달러(한화 약 759억원)로 2위에 올랐다. 그리고 3위는 핀란드의 라우리 마카넨. 그는 4640만 달러(한화 약 651억원)로 돈치치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돈치치가 요키치, 아데토쿤보, 마카넨보다 낮은 연봉을 받는 이유는 그의 가치가 떨어져서가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4년 전, 댈러스 매버릭스와 맺은 루키 연장 계약 때문이다.

돈치치는 당시 댈러스와 계약 기간 5년, 연봉 2억 7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었다. 그 시절 기준으로 역대 루키 연장 계약 중 가장 큰 규모였다. ‘로즈 룰’에 의한 초대형 계약. 2025-26시즌은 돈치치의 루키 연장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돈치치 다음은 독일의 프란츠 바그너(3870만 달러), 튀르키예의 알페렌 센군(3390만 달러), 라트비아의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3070만 달러), 몬테네그로의 니콜라 부세비치(2150만 달러),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유서프 너키치(1940만 달러), 스페인의 산티 알다마(1840만 달러)순이다.
한편 돈치치와 슬로베니아는 이번 유로바스켓에서 아이슬란드, 프랑스, 폴란드, 벨기에, 이스라엘과 함께 D조에 편성됐다. 각 조 4위까지 16강에 오를 수 있다.
슬로베니아는 2017년 첫 우승을 거둔 뒤 2022년에는 ‘이변의 팀’ 폴란드에 무너지며 8강 탈락했다. 이번에는 우승에 도전한다. 하나, FIBA가 발표한 파워랭킹에서 10위로 평가받았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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