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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중계 새 지평”…유튜버 중계권 확보로 글로벌 팬 접근성 확대 기대

  • 박성렬
  • 기사입력:2025.08.21 15:26:42
  • 최종수정:2025.08.21 15: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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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축구 유튜버 마크 골드브리지 [사진 = 연합뉴스]
영국 축구 유튜버 마크 골드브리지 [사진 = 연합뉴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영국 내 중계권이 올해 처음으로 개인 유튜버에게 넘어갔다.

21일(한국 시각)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영국 축구 유튜버 마크 골드브리지는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금요일 경기 20경기를 생중계할 수 있는 공식 중계권을 확보했다.

분데스리가 경기는 현지 시각 기준 주로 금요일부터 일요일 사이에 열린다.

지난 4년간 영국에서는 유로스포츠 채널 스카이스포츠가 전 경기를 독점 중계했으나, 이번 계약 종료로 독점권을 내려놓게 됐다. 새 계약에 따라 스카이스포츠는 토요일 경기 중계권만 유지한다.

앞으로 금요일 경기는 골드브리지와 영국 공영방송 BBC가 무료로 중계하며, 일요일 경기는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통해 유료로 제공된다.

골드브리지는 2014년부터 축구 유튜브 채널 ‘더 유나이티드 스탠드’를 운영하며 구독자 215만 명을 보유한 인기 크리에이터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경기는 골드브리지가 운영하는 또 다른 유튜브 채널 ‘댓츠 풋볼’을 통해 중계되며 동시에 영국 공영방송사 BBC에서도 동시에 볼 수 있다.

유럽 빅리그가 개인 유튜버에게 직접 중계권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전통적 방송사 외의 디지털 미디어와 협력한 사례는 최근에도 있었다.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는 이달 초 영국 스포츠 팟캐스트 채널 ‘더 레스트 이즈 풋볼’과 3년 계약을 체결해, 모든 리그 경기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식 제공할 수 있는 독점 권한을 부여했다.

분데스리가 인터내셔널 피어 노베르트 CEO는 “전통 방송사와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결합해 진일보한 시청 환경을 마련했다”며 “더 많은 팬들이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경기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라리가 키건 피어스 국제협력 이사 역시 “이번 혁신적인 파트너십은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팬들의 접근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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