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로 이적한 김주성이 고대하던 데뷔전을 치렀지만, 불운한 자책골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히로시마 팬들은 그를 격려했다.
김주성은 20일(한국시간) 일본 히로시마현 에디온 피스 윙 히로시마에서 열린 비셀고베와 2025 J리그 30라운드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해 데뷔전을 치렀다.
팽팽했던 흐름 속 히로시마는 퇴장 악재가 발생했다. 0-0으로 맞선 후반 8분 수비수 사사키 쇼가 상대 공격수를 막는 과정에서 손으로 잡아채며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온필드 판독 결과 명백한 득점 기회라 판단해 퇴장을 선언했다.

김주성은 후반 13분 교체 투입해 경기장을 밟았다.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던 김주성은 후반 42분 불운안 자책골을 기록하고 말았다. 고베의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사코 게이스케 골키퍼가 실수를 범했다. 볼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뒤로 흐른 볼이 김주성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김주성의 자책골로 히로시마는 고베에 패하며 선두권 반등에 실패했다.
패배의 원흉으로 찍힐 수 있던 상황에서 히로시마 팬들은 오히려 김주성을 응원했다. 히로시마 공식 SNS에 올라온 김주성의 데뷔 게시물에 “다음 경기에서 더 잘해줘”,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경기에 투입됐다. 불운한 자책골이다. 다음 경기에 사사키 쇼는 뛰지 못한다.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길”, “오늘은 너무나도 불운했다. 다음 경기가 더 기대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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