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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10년만에 전국당구대회 첫 입상 정역근 “올해 입상도 더 하고 톱10 진입해야죠”

안동시장배전국3쿠션에서 공동 3위, 2015년 선수데뷔 후 개인전 첫 입상, (김)현우 등 학생선수 급성장 ‘대견’

  • 황국성
  • 기사입력:2025.08.17 12:23:48
  • 최종수정:2025.08.17 12: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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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역근(시흥)은 최근 안동시장배전국3쿠션당구대회에서 처음으로 입상했다. 복식과 경기도대회 입상은 있으나 개인전 입상은 2015년 선수데뷔 후 10년만이다. 현재 랭킹은 14위인데, 올해 톱10에 진입하는게 목표다. (사진=MK빌리어드뉴스DB)
정역근(시흥)은 최근 안동시장배전국3쿠션당구대회에서 처음으로 입상했다. 복식과 경기도대회 입상은 있으나 개인전 입상은 2015년 선수데뷔 후 10년만이다. 현재 랭킹은 14위인데, 올해 톱10에 진입하는게 목표다. (사진=MK빌리어드뉴스DB)
안동시장배전국3쿠션에서 공동 3위,
2015년 선수데뷔 후 개인전 첫 입상,
(김)현우 등 학생선수 급성장 ‘대견’

“올 안에 톱10을 노려봐야죠. 내년에는 국외에서 열리는 3쿠션월드컵도 나갈 생각입니다.”

정역근(시흥, 14위)은 최근 안동시장배전국3쿠션당구대회에서 공동3위에 오르며 선수데뷔 후 전국대회에서 첫 입상했다. 54세로 적지않은 나이지만 상대적으로 선수 데뷔가 늦은 탓이다. 2022년 PBA서 복귀한 후 꾸준히 성적을 내며 2023년 59위에서 지난 3월에는 11위까지 상승했다.

중고등학교 당구부 설치에 관심 많은 정역근은 최근 학생선수들 활약에 뿌듯해했다. 아울러 성인선수들도 더욱 긴장해야 한다는 것. 9월 경남고성군수배를 준비하고있는 정역근 선수 애기를 들어봤다.

▲선수 데뷔 후 전국대회 첫 입상인데 소감은.

=2015년 선수 등록이후 10년만이다. 복식과 경기도대회에서는 입상한 적 있다. (2023년 경기도3쿠션토너먼트챌린저 우승, 2023년 태백산배와 경남고성군수배 복식 준우승) 하지만 개인전으로 전국대회 첫 입상이라 기쁘다. (안동시장배) 4강전 상대가 세계랭킹 1위 조명우 선수라 어찌할 도리가 없었지만(웃음). 큐미스가 나지 않았으면 더 잘할 수 있었던 경기라 더 아쉽다.

내년에는 국외3쿠션월드겁도 두 번 출전할 생각

▲3년전 시흥당구연맹으로 적을 옮겼는데.

=어려서 초중고를 광명에서 다녀 애착이 깊다. 발로 뛰면서 광명당구연맹 만드는데 일조했고, (2022년 PBA서 돌아온 후) 광명으로 복귀했다. 광명당구연맹 지원을 받아 중고등학교에 당구부를 만들어 지역 당구발전에 기여하고 싶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2023년 11월 시흥당구연맹으로 이적했다.

▲학교에 당구부를 만들려고 한 이유는.

=당구부가 생기면 재능있는 어린 선수를 일찍 발굴할 수 있고, 당구선수들 생계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면 선수들도 더 나은 환경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시흥당구연맹은 선수들이 활동하는데 여건이 좋은 걸로 알고 있는데.

=많은 시군연맹 중에서 시흥당구연맹의 선수 지원은 손꼽힐 정도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겐 전국대회 출전 경비가 만만치 않은데, 시흥연맹은 숙소, 식대 등 모든 부분을 지원해줘서 편하게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안동시장배 이후) 랭킹 14위로 톱10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3월 랭킹 11위였는데 대한당구연맹회장배(6월)에서 1회전 탈락하는 바람에 21위로 내려갔다가 다시 14위로 올라갔다. 올해 전국대회가 세 번 정도 더 있는데, 입상도 더하고 톱10에 오르고 싶다.

▲국제대회에 출전할 계획은.

=지난해 서울3쿠션월드컵에 출전했고, 올해는 광주3쿠션월드컵에 출전한다. 그 동안 국외 대회는 못나갔지만 내년에는 두 번 정도 나갈 생각이다. 호치민, 튀르키예, 네덜란드3쿠션월드컵에 관심이 많다.

▲과거 당구연맹에서 활동했을 때 좋은 기억이 많다고.

=한창 당구연맹 소속으로 뛸 때는 추억과 낭만이 있었다. 대회기간에 펜션을 잡아 (이)범열(시흥시체육회)이나 지금은 PBA에서 뛰는 (한)지승(웰컴저축은행)이랑 함께 먹고 잤다. 자신이 탈락해도 1명이라도 올라가면 끝까지 남아 응원할 정도로 동료 간 정이 많았다.

▲안동시장배 이후 어떻게 지내는지.

=지난 14일 열린 경기도3쿠션토너먼트에 출전했다. (정역근은 손준혁과 함께 공동3위에 입상했다) 9월 17일 열리는 경남고성군수배까지 한 달 정도 남았는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연습하면서도 어깨가 좋지 않아 치료받으며 관리해야 한다.

▲사용하는 큐와 용품은.

=김치빌리아드가 수입판매하는 ‘임빗’큐를 쓰고 있고, 팁은 김치블랙H를 쓴다.

▲요즘 당구계에 학생선수들 활약이 인상적인데.

=안동시장배전국3쿠션당구대회 첫 상대였던 정준(대구 태현초6)이나 경기도3쿠션토너먼트에서 봤던 (김)현우(수원 칠보중3) 등 요즘 학생선수들이 너무 잘한다. 볼수록 대견하다. 성인 선수들도 긴장하고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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