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청소년(U19) 핸드볼 대표팀이 쿠웨이트를 꺾고 대회 3연승을 달리며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15일(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 Dr Hassan Moustafa Sports Hall 1에서 열린 제11회 세계 남자 청소년 핸드볼 선수권대회 25위 결정전에서 쿠웨이트를 29-26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크로아티아 2023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25위를 차지했다. 초반 3연패로 부진했지만, 이후 3연승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경기 초반, 한국은 골키퍼 홍의석(성산고)의 눈부신 활약으로 경기를 압도했다. 한국이 김은호(경희대)와 주용찬(원광대), 정진욱(경희대)이 연달아 골을 넣으면서 3-1로 앞섰다.
이후 김은호와 최영우(선산고), 정진욱이 다시 연속 골을 넣어 7-3으로 치고 나가며 확실히 주도권을 쥐었다. 이후에는 골을 주고받는 공방전을 벌이면서 점수 차를 유지했다.
홍의석은 전반전에만 12개의 슈팅을 막아내며 67%의 놀라운 방어율을 기록했고, 덕분에 한국은 전반전을 12-7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쿠웨이트는 전반전 공격 효율이 24%에 불과할 정도로 한국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경기는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쿠웨이트가 연속 골을 넣고 반격을 노렸지만, 한국이 정진욱의 연속 골과 김성준(삼척고)의 추가 골로 점수 차를 18-10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쿠웨이트가 야금야금 점수 차를 좁히자 김은호와 박진후(경희대), 허태렬(강원대)의 연속 골로 25-17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쿠웨이트가 경기 막판 추격을 시도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이 연속 골에 이어 4골을 추가로 내주면서 57분에 26-23, 3골 차까지 쫓겼지만, 이수빈(강원대)의 골로 추격의 흐름을 끊더니 점수 차를 지켜 29-26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정진욱이 7골, 최영우가 5골, 김은호와 김성준이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홍의석 골키퍼가 13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최우수 선수(Player of the Match)에는 눈부신 선방으로 팀을 승리로 이끈 골키퍼 홍의석이 선정되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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