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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의 공백…반등 꾀하는 서울의 과제, ‘수비력 유지’ [MK현장]

  • 김영훈
  • 기사입력:2025.08.11 17:49:00
  • 최종수정:2025.08.11 1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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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수비수 김주성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떠났다. 상위권 반등을 노리는 FC서울의 새 과제는 김주성의 공백 최소화와 수비 안정 유지다.

서울은 수비진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31일 ‘성골유스’ 김주성이 J리그 히로시마 산프레체로 이적했다. 이탈을 대비해 수비수 보강에 나섰고, 전북현대에서 장신 수비수 정태욱을 임대 영입했다.

서울은 지난 8일 대구와 하나은행 K리그 2025 25라운드 2-2 무승부로 9승 10무 6패(승점 37)로 5위에 위치했다. 이날 경기 김주성 이적 후 치른 첫 공식 경기였다.

정태욱. 사진=프로축구연맹
정태욱.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번 시즌 서울은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25라운드까지 25실점으로 경기당 평균 1실점 중이다. 선두 전북현대(실점 20), 3위 김천상무(24실점)의 뒤를 잇고 있다. 서울은 김주성을 비롯해 야잔, 김진수, 최준으로 이어지는 수비진이 맹활약했고, 최근에는 김천에서 전역한 박수일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

상위권 반등을 노리는 서울, 김주성이 새 도전을 위해 떠난 만큼 그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 중앙 수비수 한자리는 ‘요르단 특급’ 야잔이 굳건히 버티고 있다. 야잔의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 현재 팀에는 새로 합류한 정태욱, 베테랑 이한도, 유망주 박성훈(2003년생), 김지원(2004년생)이 포진해 있다.

선택지는 많지만, 김기동 감독의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다. 이한도는 아직 부상 중이고, 박성훈은 경험을 쌓고 있는 단계다. 김지원은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정태욱은 지난해 여름 호주 A리그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로 임대를 떠났다. 시즌 초반 주전 자리를 꿰차는 모습이었으나, 발목 부상 후 장기 이탈해 7경기 출전에 그쳤다.

야잔. 사진=프로축구연맹
야잔. 사진=프로축구연맹

김기동 감독은 지난달 31일 바르셀로나전부터 새로운 수비진을 가동 중이다. 당시 전반전 정태욱, 후반전 박성훈을 기용했다. 김기동 감독은 “야잔의 파트너로 (정)태욱이와 (박)성훈이 중에서 누가 더 적합한지 평가했다. 두 선수의 강점이 다르다. 태욱이는 높이, 성훈이는 민첩성을 갖고 있다. 계속해서 지켜볼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후 8일 대구전에서는 정태욱을 선택했다. 김기동 감독은 정태욱의 활약을 두고 “큰 문제는 없었다. 다만 아직 공격 상황에서 속도와 템포를 따라가지 못하는 미흡한 점이 있었다. 계속 훈련하고 경기하면 좋은 호흡을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성훈. 사진=프로축구연맹
박성훈. 사진=프로축구연맹

파이널 라운드까지 서울은 8경기를 남겨뒀다. 지난 시즌에 이어 연속해서 파이널 A 진출을 노리고 있다.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42)과 5점, 3위 김천과 3점, 4위 포항스틸러스(승점 38)과 1점 차다. 밑에서는 6위 울산HD(승점 34), 7위 광주FC(승점 5) 추격 중이다.

9월에는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LCE) 리그 스테이지까지 시작된다. 서울은 치열한 경쟁과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변화에 대응하며 수비 안정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상암(서울)=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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