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LAFC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제 한 경기에서 30여분을 뛰었을 뿐인데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LAFC의 라이트백 라이언 홀링스헤드(34)는 새로운 팀 동료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0일(한국시간) 싯긱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 원정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를 가진 그는 “우리 팀, 그리고 로스앤젤레스라는 도시에 아주 큰 계약이다. 이보다 더 나은 축구 선수, 더 나아가 더 나은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손흥민의 존재감에 관해 말했다.

손흥민은 선수단과 함께 시카고 원정을 동행, 비자 발급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경기에 나섰다.
홀링스헤드는 이점을 높이 평가했다. “많은 DP(Designated Player, MLS에서 샐러리캡을 적용받지 않는 선수로 팀당 세 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선수들은 ‘내가 준비됐을 때 뛸 거야’라고 하거나 ‘때가 되면 뛸 거야’라고 하지만, 그는 오자마자 바로 원정에 동행해 경기에 출전하려고 했다. 지난 5일간 LA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잠도 제대로 못 잤을 것이다. 여기저기서 기념 시구를 해달라 뭐 해달라며 행사 참가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도 그는 팀의 일원으로서 원정에 함께했다. 이것이 그가 좋은 선수일 뿐만 아니라 최선을 다해 팀을 돕고 싶어하는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말해준다”며 손흥민의 적극적인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손흥민의 데뷔전이 열린 싯긱스타디움에는 원정 선수임에도 많은 팬이 손흥민의 리그 데뷔를 축하해줬다.
그는 “손흥민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스타이고, 여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그는 경이롭다. 2~30분만 뛰었음에도 경기 흐름을 바꿨다. 첫 60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여전히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그를 영입한 이유이고, 사람들이 그를 사랑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손흥민이 팀에 미친 영향을 설명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FC댈러스에서 LAFC로 이적한 이후 개러스 베일, 올리비에 지루 등 유명한 스타들과 호흡을 맞췄던 그는 이제는 손흥민이라는 또 하나의 세계적인 스타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는 “이것이 내가 이 팀을 사랑하는 이유다. 이 팀은 내게 정말 잘해주고 있고, 나도 팀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며 이에 관한 생각도 전했다.
그러면서도 “무엇보다 더 좋은 것은 팀 전체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들이다. 우리 팀은 지난 네 시즌 동안 무적에 가까웠다. 팀원들이 함께 서로를 위해 싸우는 방식은 정말 특별하다. 내가 이 일부가 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다. 축구판에서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이런 팀에서 위대한 선수들과 함께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그렇다고 우리는 이 선수들이 우리를 위해 특별한 일을 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팀의 성공을 위해 나부터 도우려고 노력하는 것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제일 중요한 것은 팀임을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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