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김경문 감독의 한화 이글스를 8-1로 완파했다.
이로써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함과 동시에 3연승을 달린 LG는 65승 2무 41패를 기록,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 한화(60승 3무 42패)와의 승차는 3경기. 반면 3연패에 빠진 한화는 1위 탈환이라는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게 됐다.



LG는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더불어 신민재(지명타자)-문성주(우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2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황영묵(2루수)-이재원(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엄상백.
초반부터 LG는 거세게 한화를 몰아붙였다. 1회말 신민재가 14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친 뒤 2루를 훔쳤다. 이어 문성주는 삼진에 그쳤지만, 오스틴이 비거리 140m의 좌중월 2점 아치를 그렸다. 오스틴의 시즌 21호포. 문보경의 볼넷과 김현수의 중견수 플라이, 문보경의 2루 도루로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오지환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기세가 오른 LG는 2회말에도 득점 행진을 재개했다. 박해민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 신민재의 볼넷으로 연결된 무사 1, 2루에서 문성주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오스틴의 진루타로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문보경이 1타점 우중월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3회말 박해민의 우전 안타와 신민재의 볼넷, 문성주의 중전 안타로 완성된 1사 만루에서는 오스틴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침묵하던 한화는 5회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이진영의 볼넷과 황영묵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이도윤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하지만 LG는 이대로 흐름을 내줄 생각이 없었다. 5회말 신민재가 좌중월 3루타로 포문을 열자 문성주가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쳤다.
다급해진 한화는 남은 이닝 동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LG는 소중한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15안타 8득점으로 화끈하게 터진 타선이 이날 LG의 주된 승인이었다. 그 중에서도 오스틴(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과 문성주(4타수 2안타 3타점), 신민재(3타수 3안타)는 단연 빛났다. 이 밖에 김현수(3타수 2안타), 문보경(4타수 1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선발투수 치리노스는 94개의 공을 뿌리며 7이닝을 5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10승(4패)을 수확했다.
한화는 선발투수 엄상백(1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6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시즌 7패(1승)째. 타선도 7안타 1득점에 그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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