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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장!” 손흥민, 캡틴 요리스와 LAFC서 재회…“오~쏘니” → “집에 온 기분이야”

  • 김영훈
  • 기사입력:2025.08.09 19:59:00
  • 최종수정:2025.08.09 1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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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서 주장 완장을 나란히 차고 뛰었던 손흥민과 위고 요리스가 미국 무대에서 다시 만났다.

LAFC는 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에 두 선수가 포옹하며 반갑게 재회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요리스는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낸 손흥민에게 “쏘니~”라고 환하게 외쳤고, 손흥민은 “집에 온 것 같네”라며 깊은 포옹으로 맞받았다.

손흥민과 요리스는 토트넘에서 8년 이상 한솥밥을 먹었다. 요리스는 기량저하와 굴리예모 비카리오의 이적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2023년 12월 LAFC로 이적하며 새 도전에 나섰다. 이후 지난 7일 손흥민도 같은 팀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1년 7개월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사진=LAFC
사진=LAFC

두 사람의 재회로 과거 충돌했던 장면이 재조명되고 있다. 2020년 7월 에버턴전이다. 전반 종료 직전, 요리스는 손흥민의 수비 가담에 대해 강하게 질책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라커룸에서 충돌하는 장면이 아마존의 다큐멘터리 ‘올 오어 낫싱(All or Nothing)’에 담기기도 했다.

당시 둘은 빠르게 화해했다. 서로 오해를 잘 풀었고, 경기 후에는 요리스가 손흥민을 꽉 끌어안으며 번쩍 들어올리기도 했다. 더 완벽한 경기를 위한 동료 간의 해프닝이었다.

요리스는 손흥민의 합류를 반겼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LAFC로 올 거라 기대하지 못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10년간 모든 것을 쏟았고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이끌었다”라며 “모범적인 선수로 팀에 큰 임팩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만나서 정말 놀랍다. 같은 목표를 갖고 달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LAFC
사진=LAFC
사진=LAFC
사진=LAFC

손흥민 또한 입단 기자회견에서 요리스를 언급했다. LAFC 이적에 큰 영향을 줬다고 밝히면서 “요리스는 나의 주장이다. LA에 대해 좋은 얘기를 들었고, 함께 뛸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LAFC는 오는 10일 시카고 파이어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인 MLS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취업비자가 필요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당 절차는 마무리된 듯하다. LAFC는 구단 SNS를 통해 시카고 원정에 손흥민이 동행했다고 알렸다.

사진=AFPBBNews=News1
사진=AFPBBNews=News1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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