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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부진 윤이나 ‘약속의 땅’에서 부활할까

제주삼다수마스터스 출전
지난해 우승·타이틀 방어전
올해 처음 국내서 경기 펼쳐
방신실·황유민과 1·2R 대결

  • 조효성
  • 기사입력:2025.08.06 16:34:15
  • 최종수정:2025-08-07 09: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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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마스터스 출전
지난해 우승·타이틀 방어전
올해 처음 국내서 경기 펼쳐
방신실·황유민과 1·2R 대결
윤이나가 7일부터 열리는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해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윤이나가 7일부터 열리는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해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입성했지만 긴 슬럼프에 빠진 윤이나가 한국 골프팬 앞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윤이나는 7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서코스(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제주 삼다수마스터스에 출전한다. 윤이나가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작년 11월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 이후 거의 9개월 만이다.

윤이나는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다. 윤이나는 “첫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게 돼 뜻깊고, 오랜만에 국내 팬들을 만나게 돼 무척 설렌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좋은 모습 보여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이나는 지난해 KLPGA투어 상금왕, 대상, 최저타수상을 싹쓸이하며 3관왕을 차지하며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더 큰 무대인 LPGA투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과는 다르게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 올해 LPGA투어 17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이 단 한 번도 없고, 컷탈락도 7차례나 기록했다. 현재 상금랭킹은 64위, CME 포인트 랭킹은 74위에 머물러 있다. 만약 하반기에도 부진이 이어져 CME 포인트 랭킹이 80위밖으로 밀린다면 또다시 지옥의 퀄리파잉스쿨을 거쳐야 한다. 또 시드 유지와 상금 확보에 유리한 ‘아시안 스윙’에 출전하려면 CME 포인트 랭킹 70위 안에는 포함되어야 안정적이다.

이제 남은 LPGA투어는 12개. 유럽 원정을 마치고 돌아온 LPGA투어는 이번주 휴식을 취한 뒤 다음주 열리는 더 스탠다드 포틀랜드 클래식부터 다시 하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윤이나는 짧은 휴식기를 이용해 국내에서 팬들의 기운을 받고 가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대회에 꼭 참가하는 이유도 있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윤이나에게 약속의 땅이기 때문이다. 2022년 7월 오구플레이로 인해 1년 6개월의 출전 정지를 받았던 윤이나는 지난해 징계를 마치고 복귀했다. 그리고 첫 우승을 신고한 것이 바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였다. 작년 윤이나는 2위 4번, 3위 3번 등 톱10에 14차례나 오르며 꾸준한 실력을 과시했지만, 우승은 이 대회 한 번뿐이다.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고 소중하다.

윤이나는 “올해 내 키워드는 ‘성장’이다. 매 대회, 매 순간 성장하기 위해 애쓰고 있고, 실제로 성장하고 있다고 믿는다. 체력과 컨디션도 좋은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승을 위해서는 쟁쟁한 대항마를 넘어야 한다. 동반 플레이어는 장타자 방신실과 황유민이다. 또 3주간 휴식을 취한 박현경, ‘버디폭격기’ 고지우, 평균타수 1위 유현조가 출사표를 던졌고, LPGA투어 2인 1조 대회인 다우 챔피언십에서 윤이나와 호흡을 맞췄던 박성현도 초청선수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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