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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토트넘 레전드? 아니 프리미어리그 레전드!”…10년 만에 떠나는 손흥민, 英매체의 예우

  • 김영훈
  • 기사입력:2025.08.03 05:09:00
  • 최종수정:2025.08.03 05: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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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0년 만에 토트넘과 결별한다. 영국 현지 매체는 손흥민의 결별 소식을 다루며, 그의 업적을 높게 평가헀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2일(한국시간) “손흥민이 10년 만에 토트넘을 떠난다. 올여름 그는 팀과 작별을 고했다”라며 “진정한 레전드가 팀을 떠난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프리시즌 일환으로 대한민국 서울에 있다. 손흥민은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는 고국에서 토트넘 고별전을 치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스카이 스포츠
사진=스카이 스포츠
사진=BBC
사진=BBC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의 아이콘”이라 칭하며 “토트넘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는 이 시대 토트넘의 독보적인 아이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치켜세웠다.

매체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지만, 손흥민이 더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손흥민은 케인과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위협적인 공격 듀오로 활약했다. 리그에서 두 선수보다 더 많은 골을 합작한 선수들은 없다”라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 역대 최다골 4위를 기록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득점 16위로 프리미어리그 100골 이상을 넣은 34명 중 한 명이다. 프리미어리그 현역 선수 중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만 그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다. 게다가 라이벌 팬들조차 반박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성격까지 더해지면서, 그는 토트넘을 넘어 프리미어리그의 레전드라는 사실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라고 주목했다.

사진=스카이 스포츠
사진=스카이 스포츠
사진=토트넘 SNS
사진=토트넘 SNS

손흥민은 최근 자신의 거취에 대해 입을 열었다. 2일 서울 TWO IFC 더 포럼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올여름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한 팀과 10년 동안 동행했다. 자랑스러운 일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내 모든 것을 바쳤다.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이룰 수 있는 것을 모두 이뤘다고 생각한다. 팀을 떠나게 된 큰 이유다. 내 선택을 존중한 구단에 감사다. 10년 전 처음 도착했을 때 영어도 하지 못했던 소년이 10년 뒤 남자가 되어 떠난다”라며 “아직 거취가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해당 기자회견 후 현지 매체들이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BBC’,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해 AP, AFP 통신 등도 빠르게 보도했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결정에 존중을 표했다. 그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손흥민이 보여주는 태도는 훌륭하다. 본받을 점이 많은 선수이자 사람이다. 감독으로서 선수와 구단의 선택에 따르고자 한다. 내일 경기에서 그는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나선다.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기에 대우와 존중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을 모두 부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영훈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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