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K리그 수문장 조현우(울산HD)가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향해 재치 있는 도발을 날렸다.

조현우는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뉴캐슬전을 앞두고 “4년 동안 매번 팀 K리그에 선정됐다. 시간이 빨리 흘렀다. 매년 올 때마다 기쁘다. K리그에서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있다. 늘 좋은 경기를 보여줬던 것처럼 하나의 목표를 갖고 임하겠다. 동기부여를 받고 돌아가겠다”라고 밝혔다.

조현우는 상대 발언에 재치 있는 입담을 보였다. 센스있는 답변으로 뉴캐슬을 도발했다.

팀 K리그 기자회견에 앞서 서울 여의도 TWO IFC에서 뉴캐슬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에디 하우 감독과 장신 수비수 댄 번이 참석했다. 팀 K리그에서 눈여겨볼 선수가 누가 있는지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고, 번은 “구체적으로 어떤 선수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 시차 적응과 한국의 무더위에 싸워야 한다. 팀 K리그보다는 우리 스스로를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번의 발언은 도발보다는 배려에 가까웠을 수 있지만, 리그를 대표해서 나서는 선수단에 아쉽게 들릴 수 있는 대목이다.

조현우는 이에 대해 “사실 저도 뉴캐슬을 잘 모른다. 뉴캐슬에서 박승수밖에 모른다”라며 모두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팀 K리그도, 뉴캐슬도 더운 건 똑같을 것이다. 두 팀 모두 부상 없이 경기를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팬이 찾아올 것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했다.

팀 K리그는 그동안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함께 골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골키퍼 조현우는 그동안 지켜만 봤지만, 이번에는 함께 참여할 계획이다. 그는 “항상 뒤에서 지켜봤는데, 내일 경기에는 함께 즐길 수 있는 세리머니를 준비하겠다. 많은 골이 터져서 팬들도 즐거운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제가 실점하더라도 공격에서 더 많은 선수가 골을 넣어줄 것이다”라고 동료들을 신뢰했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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