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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무득점·7실점’ 韓·日전 역사상 첫 3연패... 한국, 일본에 0-1 패배···‘日, 2025 동아시안컵 우승’ [MK현장]

  • 이근승
  • 기사입력:2025.07.15 21:20:59
  • 최종수정:2025.07.15 21: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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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이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3연패에 빠졌다. 한국은 일본과의 최근 세 차례 맞대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한 채 무려 7실점을 내줬다.

한국은 7월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최종전(3차전)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주민규가 전방에 섰다. 이동경이 뒤를 받쳤고, 나상호, 김문환이 좌·우 공격을 책임졌다. 김진규, 서민우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박진섭, 김주성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고, 이태석, 박승욱이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조현우는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다.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홍명보 한국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홍명보 한국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일본은 3-4-2-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카키타가 전방에 섰고, 미야시로, 저메인이 카키타의 뒤를 받쳤다. 이나가키, 카와베가 중원을 구성했고, 소마, 모치즈키가 좌·우 풀백으로 나섰다. 일본의 스리백은 코가, 아라키, 안도가 구성했다. 골문은 오사코가 지켰다.

한국이 먼저 일본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6분이었다. 이태석이 일본의 공격을 끊었다. 이태석이 빠른 드리블로 치고 나갔다. 이태석이 일본 수비 뒷공간으로 패스를 찔렀다. 나상호가 이태석의 패스를 받았다. 나상호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했다. 나상호가 상대 수비수와의 거리를 떨어뜨린 뒤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나상호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일본이 앞서갔다. 한국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고 1분 뒤였다. 전반 7분 소마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저메인이 소마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저메인의 슈팅이 한국 골망을 출렁였다.

이동경이 추격골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9분이었다. 이동경이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파고드는 과정에서 카와베의 반칙을 얻어냈다. 페널티박스 부근 프리킥이었다. 이동경이 키커로 나섰다. 이동경의 강력한 프리킥이 수비벽에 막혔다.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전반 9분. 일본 저메인 료가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전반 9분. 일본 저메인 료가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일본이 볼 소유 시간을 늘렸다. 전반 19분 한국 수비가 잘못 걷어낸 공을 안도가 빠르게 달려들어 슈팅으로 연결했다. 안도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한국 홍명보 감독이 먼저 교체 카드를 꺼냈다. 한국은 후반전 시작 직전 주민규를 빼고 이호재를 투입했다.

한국이 추격골을 위해 공격에 힘을 실었다. 이호재가 강한 힘을 앞세워 상대 수비에 부담을 가했다. 나상호는 왼쪽에서 공을 잡으면 과감한 일대일로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

후반 16분 서민우의 침투 패스가 일본 수비의 허를 찔렀다. 일본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김문환이 공을 잡아 크로스로 연결했다. 하지만, 받아주는 선수가 없었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선 이동경이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일본 수비수에게 막혔다.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전반전. 일본 저메인 료의 선제골로 기뻐하는 선수들 뒤로 한국 이동경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전반전. 일본 저메인 료의 선제골로 기뻐하는 선수들 뒤로 한국 이동경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은 또 한 장의 교체 카드를 썼다. 후반 19분 나상호가 빠지고 문선민이 들어갔다.

일본은 후반 20분 카키타, 미야시로를 빼고 호소야, 사토를 투입했다.

한국이 볼 소유 시간을 늘리면서 공격을 시도했다. 문제는 마무리 패스였다. 한국은 일본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볼을 투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상대 수비가 밀집한 지역으로의 패스 시도도 적었다.

한국은 볼을 돌리다가 전방으로 길게 띄워서 기회를 만들어보려고 했지만, 위치를 잡고 있는 일본 수비진을 공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의 공격에선 일본의 지역 방어를 깰만한 전략이 보이질 않았다.

한국은 후반 29분 승부수를 띄웠다. 홍 감독은 이동경, 김진규를 빼고, 오세훈, 강상윤을 투입했다.

후반 37분 오세훈이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길게 넘어온 볼을 헤더 패스로 연결했다. 이호재가 넘어지면서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몸을 날린 오사코 골키퍼 손에 걸렸다.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골키퍼 조현우가 볼을 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골키퍼 조현우가 볼을 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은 이날 일본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한국은 일본과의 최근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한국이 일본전 3연패에 빠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과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무득점, 7실점이란 세부 내용은 더 큰 충격을 안긴다.

한편, 이날 용인미르스타디움엔 18,418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이번 대회 최다 관중 기록이다.

[용인=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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