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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하윤기 컨디션↓ 이원석 무릎 부상, ‘안준호호’ 대한민국 골밑 초비상…이래서 귀화선수가 필요하다

  • 민준구
  • 기사입력:2025.07.06 11:38:17
  • 최종수정:2025-07-06 11: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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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농구 대표팀 골밑에 큰 문제가 생겼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현재 FIBA 제다 아시아컵 2025를 준비 중이다. 최근 유니버시아드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러 98-77로 승리했다. 다만 좋지 못한 소식이 전해졌다. 이원석이 부상을 당한 것이다.

이원석은 3쿼터 막판, 루즈볼을 살리는 과정에서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다. 귀화선수가 없는 대한민국 입장에선 대단히 큰 문제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현재 FIBA 제다 아시아컵 2025를 준비 중이다. 최근 유니버시아드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러 98-77로 승리했다. 다만 좋지 못한 소식이 전해졌다. 이원석이 부상을 당한 것이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현재 FIBA 제다 아시아컵 2025를 준비 중이다. 최근 유니버시아드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러 98-77로 승리했다. 다만 좋지 못한 소식이 전해졌다. 이원석이 부상을 당한 것이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현재 대한민국은 김종규와 하윤기가 재활 중이다. 김종규는 일본, 카타르와의 평가전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선수의 출전 의지는 강하지만 코칭스태프는 부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하윤기는 부상이 아닌 근력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이원석은 오는 7일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내부에서는 큰 부상은 아닐 것이라는 반응이지만 정밀검진 결과에 따라 평가전, 아시아컵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아시아컵은 8월 초에 열리는 만큼 한 달의 여유가 있다. 다만 일본과의 1차 평가전은 오는 11일로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이원석의 부상 상태 확인, 그리고 김종규의 몸 상태 등 여러 변수 속 빅맨진이 정상 가동되지 못한 채 평가전 일정을 소화할 위기다.

안준호 감독과 서동철 코치는 여준석을 3, 4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안준호 감독과 서동철 코치는 여준석을 3, 4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물론 ‘두목 호랑이’ 이승현이 있고 4번에 설 수 있는 여준석이 있어 듬직하다. 안준호 감독과 서동철 코치는 여준석을 3, 4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풀 전력으로 아시아컵 대비 훈련 및 평가전을 온전히 소화할 수 없다면 우려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여러모로 아쉬운 일이다. 빅맨진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건 아시아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결국 그들을 활용하는 플랜을 훈련과 평가전을 통해 실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원석의 정밀검진 결과가 좋지 않거나 김종규의 컨디션이 빠르게 올라오지 못할 경우 대체 선발도 고려해야 할 대한민국이다. 지난 24인 예비 엔트리에서 두 선수를 대체할 수 있는 카드는 장재석, 이종현, 강상재. 그중 5번으로 설 수 있는 건 장재석과 이종현이다. 두 선수 모두 대표팀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지만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추지 않은 그들이 얼마나 큰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현재 대한민국은 김종규와 하윤기가 재활 중이다. 김종규는 일본, 카타르와의 평가전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선수의 출전 의지는 강하지만 코칭스태프는 부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하윤기는 부상이 아닌 근력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현재 대한민국은 김종규와 하윤기가 재활 중이다. 김종규는 일본, 카타르와의 평가전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선수의 출전 의지는 강하지만 코칭스태프는 부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하윤기는 부상이 아닌 근력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그동안 이런 문제가 있었을 때 최소화할 수 있었던 건 라건아가 ‘건강히’ 잘 뛰어줬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라건아가 귀화한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대한민국 빅맨진은 제대로 건강해 본 적이 없다. 오랜 시간 대한민국의 골밑 에이스였던 오세근은 부상이 많았고 이종현도 건강하지 못했다. 김종규의 건재함, 이승현, 하윤기의 등장은 반가웠으나 결국 라건아가 중심을 잡고 있었기에 골밑이 흔들린 적은 없었다.

결국 귀화선수가 필요하다. 그것도 빅맨으로 말이다. 이번 아시아컵은 귀화선수 없이 출전하게 됐고 빅맨진의 부상 및 컨디션 문제에 우려하고 있다. 만약 주어진 시간과 기회를 잘 살려 빅맨을 귀화, 전력에 투입할 수 있었다면 지금의 걱정은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손 놓고 지켜볼 일은 아니다. 아시아컵 이후 곧바로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이 열린다. 귀화선수 없이 농구월드컵 티켓을 획득하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 6년 전 중국농구월드컵 출전 역시 라건아의 하드 캐리가 없었다면 쉽지 않았다. 결국 아시아컵 이후의 스텝을 잘 밟기 위해선 첫 번째가 귀화선수 작업이다.

그동안 이런 문제가 있었을 때 최소화할 수 있었던 건 라건아가 ‘건강히’ 잘 뛰어줬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라건아가 귀화한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대한민국 빅맨진은 제대로 건강해 본 적이 없다. 오랜 시간 대한민국의 골밑 에이스였던 오세근은 부상이 많았고 이종현도 건강하지 못했다. 김종규의 건재함, 이승현, 하윤기의 등장은 반가웠으나 결국 라건아가 중심을 잡고 있었기에 골밑이 흔들린 적은 없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그동안 이런 문제가 있었을 때 최소화할 수 있었던 건 라건아가 ‘건강히’ 잘 뛰어줬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라건아가 귀화한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대한민국 빅맨진은 제대로 건강해 본 적이 없다. 오랜 시간 대한민국의 골밑 에이스였던 오세근은 부상이 많았고 이종현도 건강하지 못했다. 김종규의 건재함, 이승현, 하윤기의 등장은 반가웠으나 결국 라건아가 중심을 잡고 있었기에 골밑이 흔들린 적은 없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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