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미국 진출을 원하고 있는 것일까.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는 “보통 신임 감독이 부임한 후 초기 단계에서 팀의 핵심 선수와 불확실한 상황을 맞는 건 이미 익숙한 풍경이다. 과거 (엔제)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했을 때 (해리)케인 문제로 여름 내내 시달린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토마스)프랑크 감독은 올 여름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 (크리스티안)로메로 등 두 명의 핵심 전력을 동시에 잃을 수 있는 위기다”라며 “손흥민은 케인과 유사한 상황, 토트넘은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하며 마지막 12개월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경우 올 여름 이적 가능성이 대단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현지에선 그가 떠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오일 머니’, 그리고 주제 무리뉴 감독이 있는 페네르바체가 손흥민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의 마음은 다른 곳에 있는 듯하다.
골드는 “손흥민은 올 여름 팀을 떠나는 것에 과거보다 더 열려 있다”며 “마침내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꿈을 이룬 후, 향후 거취에 대해 자유롭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토트넘에선 10년을 봉사한 손흥민에게 이적료를 남기기 위한 강제 이적보다는 스스로 미래를 결정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손흥민은 MLS 진출에 관심이 있고 사우디는 그를 영입하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고 더했다.
손흥민은 일단 프리시즌 훈련 복귀 후 프랑크 감독과 담판을 지을 예정이다. 이적설이 돌고 있으나 1년 계약이 남은 만큼 잔류 가능성도 있다. 만약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는다면 2025-26시즌을 함께한 뒤 자유의 몸이 된다.

손흥민은 프랑크 감독과의 이번 만남에서 2025-26시즌 출전 시간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혹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대화를 나눌 것이다.
한편 ‘텔레그래프’의 맷 로우는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와의 인터뷰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손흥민이 최종전 후 선수들과 스태프에게 작별 인사를 건넨 방식이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주장한 것이다.
로우는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 후 자신이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는 인상을 남겼다. 작별 인사를 건넨 방식만으로도 그는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을 줬다”며 “이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 타이밍이 맞다면 이적을 진행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여기에 ‘TBR 풋볼’은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의 이적을 막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토트넘에 그를 이적시켜도 괜찮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2024-25시즌 11골 12도움을 기록, 건재함을 과시했으나 부진과 부상이 겹쳐 좋지 못한 결과를 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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