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낭비할 생각일까?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A 더램 불스에서 재활 경기 치르고 있는 김하성은 30일(한국시간)에도 재활 경기를 이어갔다.
이날 더램 불스 애슬레틱파크에서 열린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리플A)와 홈경기 2번 유격수 출전한 김하성은 4타수 1안타 기록했다. 재활 경기 타율은 0.194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트리플A에서만 20경기 소화하며 67타수 소화했다. 유격수 수비는 69이닝을 소화했다.
양적으로는 충분해 보이지만, 탬파베이는 아직 김하성을 올릴 생각이 없어 보인다. 김하성은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잘 된다면 이번주 안에는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구단은 이번주 그를 올리지 않았다.
탬파베이 구단은 언론은 물론이고 심지어 선수 본인에게조차 납득할 만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오히려 잔부상을 이유로 재활경기 기간 제한(20경기)을 리셋하는 ‘꼼수’를 쓰며 김하성의 복귀를 지연시키고 있다.
현재 김하성의 타격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고, 메이저리그 팀이 부족한 부분없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이 반영됐다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합리적인 설명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제 막 빅리그에 데뷔한 신인 선수라면 모르겠지만, 김하성은 팀내 최고 연봉을 받는 FA 선수다. 그가 그에 걸맞은 대접을 받고 있는지는 따지고 볼 일이다.
상황과 상관없이, 김하성은 이날 할 일을 했다. 9이닝 동안 유격수 수비를 실책없이 소화했다. 몇 차례 까다로운 바운드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타석에서는 3회말 빗맞은 타구가 내야안타가 되는 행운을 누렸다. 그러나 2루 주자 트레 모건이 홈으로 파고들다 아웃되며 공격이 더 이어지지는 못했다.
7회말 타석에서는 우측으로 밀어친 타구가 담장앞에서 잡히기도 했다.
더램은 이날 경기 4-2로 이겼다. 이들은 하루 휴식 뒤 노포크(볼티모어 오리올스 트리플A)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볼티모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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