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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25개 … 고지우 역시 '버디 폭격기'

맥콜·모나 용평오픈 우승
코스레코드, 36홀 최저타 新
54홀 최저타 타이기록 세워
시즌 버디수 183개 1위 질주
유현조 10타 줄였지만 2위에

  • 조효성
  • 기사입력:2025.06.29 17:13:30
  • 최종수정:2025-06-29 19: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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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우가 29일 평창 버치힐CC에서 열린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KLPGA
고지우가 29일 평창 버치힐CC에서 열린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KLPGA
사흘간 버디 25개, 코스레코드 62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6홀 최저타 신기록, 54홀 최저타 타이기록….

'버디 폭격기' 고지우가 제대로 자신의 별명다운 플레이를 펼치며 KLPGA 투어 시즌 첫 우승을 신고했다. 고지우는 29일(한국시간) 강원도 평창에 있는 버치힐CC에서 열린 맥콜·모나 용평오픈 최종일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냈다. 합계 23언더파 193타를 기록한 고지우는 이날 무려 10타를 줄이며 맹추격을 펼친 유현조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1라운드 때 8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출발한 고지우는 둘째 날 코스레코드인 10언더파 62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이날 중요한 고비마다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사흘 내내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뒀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고지우는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이 왜 붙었는지 증명했다. 올 시즌 라운드당 평균 4.1579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버디율' 1위에 올라가 있는 고지우는 대회 첫날 버디 9개(보기 1개), 2라운드 버디 10개, 3라운드 버디 6개(보기 1개) 등 무려 25개의 버디를 적어냈다. 이번 대회까지 시즌 버디 총수도 183개로 늘리며 이 부문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질주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기록도 쏟아냈다. 고지우가 2라운드 때 기록한 중간합계 18언더파 126타는 KLPGA 투어 최저타 신기록, 또 합계 스코어는 KLPGA 투어 54홀 최저타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고지우에 앞서 2018년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조정민이 사흘간 23언더파로 우승한 바 있다. 또 2라운드 때 기록한 10언더파 62타는 개인 최저타 신기록이자 버치힐CC 코스레코드다.

우승 직후 눈물을 쏟아낸 고지우는 "버치힐CC는 첫 우승을 거둔 곳이라 좋은 기운을 갖고 왔다. 이렇게 너무 잘 풀려서 우승까지 하게 돼 너무 뿌듯하다"며 "감사한 분들이 많고, 보답할 수 있어서 눈물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삼천리 골프단 이만득 회장님과 권기택 감독님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시즌 첫 우승이자 개인 통산 3승을 일궈낸 고지우는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쌓아 시즌 상금을 5억478만1000원으로 늘리며 상금 순위 4위로 올라섰다. 또 대상포인트 70점을 받아 합계 255점으로 4위가 됐다.

유현조는 10언더파 62타를 치며 추격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으로 마무리했고, 그 뒤로 임희정과 한진선이 합계 18언더파 198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은 이날 8타를 줄이며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만들었지만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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