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가 스웨덴과의 치열한 연장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두고 제25회 세계남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U21) 결승에 진출했다.
덴마크는 27일(현지 시간) 폴란드 카토비체의 GKS 카토비체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스웨덴을 40-37(전반 18-19, 정규 시간 36-36)로 꺾었다.
이로써 덴마크는 결승에서 페로 제도를 연장 끝에 꺾은 포르투갈과 우승을 놓고 맞붙게 된다. 반면 스웨덴은 3·4위전에서 페로 제도와 동메달을 다투게 됐다.

양 팀 모두 결승 진출이 걸린 경기답게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스웨덴은 공격 성공률 90%를 기록하며 초반부터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고, 전반 14분까지 9-7로 앞서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덴마크도 만만치 않았다. 니콜라이 라르센(Nikolaj Larsen), 안톤 후에(Anton Houe), 모르텐 달가르(Morten Dahlgard)가 각각 3골씩 넣으며 맞섰고, 양 팀은 3골씩 주고받으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전반 종료 시점에서는 스웨덴이 19-18로 근소하게 앞섰다.
덴마크는 후반 들어 선수층의 두터움을 앞세워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경기 36분까지 무려 14명의 필드 플레이어 중 12명이 득점을 기록하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했고, 26-24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스웨덴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골키퍼 아비드 스코그(Arvid Skoog)가 결정적인 선방을 이어가며 수차례 위기를 막아냈고, 45분부터 53분까지 5골을 넣고 1골만 내주면서 32-31로 다시 앞서며 반격에 나섰다.
결국 정규 시간 종료 직전 덴마크의 마지막 슛이 무위로 돌아가며 경기는 36-36으로 끝나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 초반 5분 동안 단 한 골만이 기록되는 팽팽한 흐름 속에서, 덴마크는 후반 연장에서 한 수 위의 집중력을 보여줬다. 탄탄한 수비와 조직적인 공격을 바탕으로 연속 3골을 몰아친 덴마크는 결국 40-37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번 승리로 덴마크는 대회 통산 10번째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이미 3차례 우승과 총 12개의 메달을 획득한 ‘주니어 핸드볼 최강국’의 명성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결승에서는 사상 첫 결승에 오른 포르투갈과 맞붙어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스웨덴은 2013년 이후 첫 결승 진출을 노렸으나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고, 3·4위전에서 깜짝 돌풍을 일으킨 페로 제도와 동메달을 두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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