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기간에 선거
상위 2명만 선출… 원, 韓 첫 동계 위원 노려

한국 봅슬레이 전설 원윤종이 내년 2월에 열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원윤종은 문대성(태권도), 유승민(탁구)에 이어 한국인으로 세 번째 IOC 선출직 선수위원 당선을 노린다.
IOC가 27일(한국시간) 발표한 선수위원 선거 최종 후보 11명에 원윤종의 이름이 포함됐다. 지난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까지 3차레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원윤종은 평창 대회 봅슬레이 남자 4인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한국 썰매 종목의 전설로 거듭났다. 앞서 지난 2월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IOC 선수위원 선거에 나설 국내 후보로 선정된 원윤종은 IOC의 심사와 집행위원회 승인을 거쳐 최종 후보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IOC 선수위원은 IOC 위원과 동일한 대우를 받으며 선수의 목소리를 IOC에서 대변하는 ‘스포츠 외교관’이다. 내년 2월 6일부터 22일까지 열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기간에 열릴 선수위원 선거는 후보 11명 중 단 2명만 새 선수위원으로 선출된다. 원윤종 외에도 올렉산드르 아브라멘코(우크라이나·프리스타일 스키), 잔보타 알다베르게노바(카자흐스탄·프리스타일 스키), 다리오 콜로냐(스위스·크로스컨트리 스키), 요한 콩칼베 구(동티모르·알파인스키), 한충(중국·피겨스케이팅), 일카 헤롤라(핀란드·노르딕복합), 아담 코녀(헝가리·크로스컨트리 스키), 마그누스 네드레고텐(노르웨이·컬링), 요한나 탈리해름(에스토니아·바이애슬론), 매리엘 톰프슨(캐나다·프리스타일 스키) 등이 최종 후보로 경쟁한다.
앞서 한국 출신 IOC 선수위원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당선됐던 문대성과 2016년 리우올림픽 때 선출됐던 유승민 등 2명이다. 원윤종이 당선되면 한국 최초의 동계 종목 선수위원으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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